메이스트래블 해외골프 원정기_튀르키예 안탈리아 3
3월 1일 이스탄불 공항 도착! 4시간 남짓 대기 후 다시 국내선으로 안탈리아까지...
첫날 무리를 해서 기어코 안탈리아에 짐을 풀고야 만다.
[인천공항 편]
아시아나 마일리지 소멸 때문에 시작된 여행인 만큼 우린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서 이스탄불까지 왔고, 여행 첫날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인천공항에서의 실수로 인해 국내선 이용 시 수하물을 모두 찾아 다시 터키항공으로 짐을 부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그 실수란, 아시아나와 터키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라는 동맹이라 혹시나 수하물 연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충분히 근거 있는 의심으로 시작되었는데. 거진 20분이나 기다려 (숨 넘어가는 줄...) 고객센터 안내원과 통화 연결이 되었을 때, 기다린 보람도 없이 어렵단 대답이었다. 그래서 인천공항 체크인 시에 최종 목적지가 어디냔 질문에 아시아나로는 이스탄불까지 가는 거였으니 큰 고민 없이 "이스탄불"이라 말했는데... 혹시나 싶어,
"사실은 공항 대기 후 안탈리아까지 갑니다"라고 하니... 왜 진작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데스크 직원이 한마디 쏘아붙인다. 앗! 설마 연결이 되는 거냐고 되물으니... "될 수도 있죠!"란다. 이 애매한 말은 뭔고... 그러나 이미 우리의 백들은 레일 위에 올라져서 이제 막 들어가는 중이었다.
우리 자상한 신랑님이 괜히 수하물 연결하다 분실해서 고생하느니 시간도 많은데 짐 찾아서 다시 붙이자고... 참 이때까진 늘 그랬듯 착한 남편이었지! (이후엔 아주 미운 7살 저리 가라 싶은 남편이었다.)
[이스탄불공항 편]
그렇게 이스탄불 공항에서 안전제일주의를 가장한 수하물 체크인을 다 마치고 나니, 홀가분한 마음 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일행 모두 시원한 맥주였다. 그래서 광활한 이스탄불공항(규모로나 이용객수로나 세계 10위권에 드는 곳이란다.) 어딘가 앉아 쉴 수 있는 스낵바로 향했다. 판매원인 젊은 남자 직원이 한국인임을 알아보고 밝게 환대해 주었다. 본인이 유명한 인플루언서라는 자랑과 함께! 그렇게 기분 좋게 우리는 술냉장고서 튀르키예 대표적인 로컬 맥주 Bomonti 500ml 한 병씩을 짚어 들고 잘 도착했다는 안도의 '짜안~'을 외치며 목을 축였다.
그 와중에 난 영수증에 찍힌 리라를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 보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직 튀르키예 화폐 단위인 '리라'와 우리나라 원화의 상관관계에 무지했기에 영수증을 보고도 전혀 알아채지 못했는데, 맥주 네 병과 안주로 산 피스타치오 작은 봉지 하나에 7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을 지불했던 것이다.
이 한건으로 이스탄불 물가를 일반화하기엔 공항이라는 특수성이 있긴 했지만, 늘 튀르키예를 '유라시아' 그중에서도 유럽과는 왠지 좀 먼 느낌이었는데...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 수 있겠단 생각이 훅 스쳐갔다.
우리끼린 이슬람이라 술이 비싼가... 공항이라 비싼가... 결론은 둘 다 맞는 말이었다. 알코올세가 24년에 더 올랐기도 했고 환율 영향으로 물가도 불안정한 상황이라 그렇다고 한다.
그렇게 터키항공으로 1시간 20분 만인 밤 9시경 안탈리아에 무사히 도착했다.
야간 도착인데 굳이 올인클루시브호텔의 비싼 하루치 요금을 휘발해 버리느니 공항 근처 4성급 호텔에서 편히 하룻밤을 청하기로 했다. 공항 나오자마자 즐비한 택시를 쉬이 잡아타고 10분도 채 안 되는 거리의 호텔로 향했다. 공항 인근 호텔들 편의 정책 덕분에 택시를 이용해 호텔까지 이동하는 비용은 모두 호텔이 부담한다. 공항서 택시를 잡는 것도 전혀 어렵지 않았고. 호텔 이름을 목적지로 얘기하니 우리에게 돈 안내도 된다고 친절하게도 먼저 얘기해 주었다. 사실 이미 호텔에 이메일을 보내 다~ 확인한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공짜는 늘 기분 좋은 거니깐! 그렇게 도착한 호텔이 바로 여기! 단 하룻밤이지만 열심히 비교해 보고 고른 곳이었다.
https://maps.app.goo.gl/HjDnTTLSkq7Bx5dc8
3월 첫날이라 야외 풀은 그림의 떡이었지만 ㅎ 무엇보다 일행 모두 만족했던 것은 바로 조식 뷔페였다. 전날 저녁을 기내식으로 가볍게 해결하고 여독 탓에 일찍 취침을 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다들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식당서 보기로 한다. 어찌나 출출했던지 새벽에 떠진 눈이 다시 감길 정도로 훌륭한 식사였다.
식사를 여유롭게 하고 벨렉에서 우리를 맞이하러 약속시간에 맞춰 온 전용차로 드디어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벨렉의 카야팔라조 골프리조트로 이동했다. 안탈리아 공항 근처에서 벨렉까지는 약 30분 이상 걸렸다. 오는 길에 마주친 벨렉이라는 도시 풍경은 철저히 계획도시의 한 부분 같았다. 우리나라의 신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처럼 이곳도 여기저기 아직 손댈 곳이 많아 보였고, 아직도 건설되고 있는 중인 듯했다. 솔직히 여기가 초호화 올인클루시브 호텔 밀집구역이 맞다고? 잠시 고민됐을 만큼 그 외곽으론 보잘것없다 생각되었다. 딱 울타리 안에 지어진 그, 곳들만 화려하고 주변은 아직 손이 닿지 않은 듯한... (튀르키예 경제는 관광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부유층과 관광업 종사자들은 경제적 혜택을 누리는 반면, 제조업이나 농업 기반 지역은 소득이 낮은 편이라는데 딱 그 현실 속 모습 같기도 했다.)
다시 돌아와, 차량엔 '유밋'이라는 우리의 담당 매니저도 함께였다. 우리가 앞으로 묵게 될 호텔 체크인부터 일정동안 이용할 골프장 정보까지 친절한 설명으로 튀르키예 첫 방문인 우리를 맞이해 주었고 다행히 오전 도착임에도 체크인과 방배정까지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한 달 가까이 고르고 고른 결과물들을 마주하는 순간, 기대했던 바로 그 스위트룸. 맨 꼭대기 층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우리는 나란히 방 배정을 받고 마침내 내 눈앞에 펼쳐진 고급진 유럽의 호텔 취향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잠시 입을 다물지 못... ^^
다음 편엔 뜸 들였던 골프장 소개를 한 번에 몽땅 풀어보려 한다.
벨렉의 합리적 골퍼를 위한 가성비 코스부터 VIP들을 위한 럭셔리 끝판왕 골프코스, 그리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겨루는 가장 도전적인 챔피언십 코스까지! 커밍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