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5-10
권나무는 사실 나보다 동아리 선배들이 많이 좋아하던 싱어송라이터다. 그의 가사는 가끔 그들과 나를 뜨끔하게 하는 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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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잠깐 교회에 다녔었다. 전도사님은 성경을 들면서 '우리는 성경책을 경전으로서 숭배하기 보다는 그 안의 내용에서 구원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에서 배운 내용을 거의 다 까먹어도 저 말만은 아직 선명하다. 그 당시엔 그게 뭔 뜻이었는지도 몰랐으면서. 그러나 그 말이 내 삶에 유의미하게 작용했다는 것을 지금은 어렴풋이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