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닝

사고 기반의 빅이닝 전략수립 필요성

by 시지프
빅이닝(Big inning) 이란, 야구 게임에서 큰 점수가 난 이닝을 의미한다. 그리고, '큰 점수'란 의미는 보통 경기의 승패를 가르거나 흐름을 뒤집을 정도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점수를 의미한다. 문제는 이것이 몇 점 이상으로 정의된 것이 아닌 지극히 주관적인 용어라는 점이다. (출처 : 나무위키)


24년 12월 30일, 친한 친구 한 명이 브런치 작가로 등단했다.

작가 승인 메일을 받은 날, 우리는 '등단 축하'라는 명분으로 벙개를 하면서 평소와 다른 새로운 소재로 이야기를 나눴다. 브런치 시작 배경, 재밌게 읽은 책, 영화, 직장 생활 그리고 몇 년 후 희망하는 모습까지.


'회계사'라는 전문직업을 갖고 있는 친구가 본인도 언젠가 좋은 파트너를 만나면 '사업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친구는 스타트업 CFO 경험도 있으며, 현재는 개업 회계사다.)


그 이유는, "인생에서 빅 이닝(Big inning)'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여기서 잠깐, 빅이닝은 야구 용어다. 야구 1회부터 9회까지 동등한 기회로 공격과 수비를 하면서 상대팀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하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경기 운영에 있어서 야구는 다른 구기 종목들과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1. 경기 시간제한이 없다. (농구, 축구는 정해진 시간 내의 득점을 비교한다.)

2. 점수 제한이 없다. (배구와 탁구는 일정 점수를 먼저 획득하면 승리한다.)

야구는 시간/점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유명한 말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요기베라(MLB 야구선수)


'야구는 9회 말 2 아웃부터' -


즉, 9회 말 2 아웃까지 100 대 0으로 지다가, 100 대 101로 역전할 수 있다. (콜드게임 룰은 잠시 잊자)

주어진 기회의 마지막인 나머지 1 아웃이 되기 전까지는 무한대로 득점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야구는 드라마틱한 승부가 많이 나오며, 사람들은 흔히 야구가 '인생과 같다'라고 말한다.


빅이닝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야구에서는 이른바, 득점 공식이 몇 가지 있다. 예를 들어, 선두타자가 출루를 하게 되면 감독은 고민을 한다. 이번회에 꼭 1점이라도 내야 한다면, 다음타자에게 번트를 지시하여 출루 주자를 2루로 보낼 수 있다. 이경우에는 타자가 아웃될 확률이 높다. 즉, 1 아웃과 진루를 바꾸는 선택이다. 반면, 빅이닝을 만들기 위해서는 1 아웃을 희생하지 않고 타자가 안타를 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타자가 안타를 못 치면 주자가 진루하지 못하고 1 아웃이 된다. 때문에, 감독마다 운영 방식이 다르다. 선수의 과거 성적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고, 최근 컨디션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고, 오늘의 느낌적인 느낌 (육감)을 기준으로 작전을 선택한다. 결국, 선택이다. 다만, 야구는 감독이 선택하고 선수가 실행한다. 선택과 실행의 주체가 다르다. 그래서 팀 성적이 안 좋으면 선수도 위험하지만, 감독에게 가장 먼저 책임을 묻는다.


우리 삶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몇 가지가 득점 공식이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출신의 대기업 임원처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공식이 아니다. 선택과 실행의 주체에 관해서다. 우리의 삶은 자신이 선택하고 실행한다.


친구의 경우에는 '빅이닝' 전략을 수립 했다. 하지만, 이는 요행을 바라는 전략이 아니었다. 야구에서 빅이닝이 나오면, 지고 있는 팀은 경기에서 주전선수를 불러들인다. 감독은 에이스 투수를 불러내고 패전처리 투수들이 나온다. 야수들도 주전이 아닌 후보들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빅이닝의 팀은 주전선수들이 없는 상대팀으로부터 더욱 쉽게 점수를 낼 수 있다. 지고 있는 팀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떨어지고 이기고 있는 팀의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친구의 설명에 의하면 이 전략의 사고 기반은 심리와 통계다.


'빅이닝' 전략은 다른 사고 기반으로도 나올 수 있다. 즉, 로또를 바라는 사고 기반의 사람도 동일한 전략을 수립한다. 어쩌면, 잭팟을 바라는 사고로부터 '빅이닝' 전략이 수립될 가능성이 많을 수 있다.


같은 전략이라도 '어떠한 사고 기반으로 수립되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이는, 사고의 우열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속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의 사고에서 수립된 전략은 실행을 위한 연료를 자가 공급할 수 있으나, 타인의 사고를 차용해서 수립된 전략은 실행연료를 타인으로부터 공급받을 수밖에 없다. 즉, 지속적인 실행에서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결과의 차이는 노코멘트다.


삶은 끝을 알 수 없는 여정이다. 끝을 알 수 없는 여정이기에 막막하고 지칠 때가 많다.

삶을 위한 지속적인 연료 공급원을 찾기 위해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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