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한잔 할까요?
짠~~ 짠~~~~ 수현아 짠~~~~
태어나자마자 장난 삼아 아이에게 건배를 시켰다. 짠~~~~
물 먹을 때도 짠~~~~ 음료수를 먹을 때도 짠~~
이제는 먼저 아빠에게 건배를 청하는구나. 짠~~~~~ 아빠 짠~~~~~
키즈카페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현이가 꽈배기를 들고 서있다. 기다리는 다른 아이는 손에 핫도그를 들고 있었다.
수현이가 옆에 있는 아이를 유심히 보더니 먼저 다가간다. 짠~~~ 짠~~~~
'이게 뭐하는 시추에이션이지?' 당황한 듯 우리 수현이를 보고 있다. 아마 난생처음 건배제의를 권유받은 아이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뭐하라는 거야?' 딱 그 표정이다.
옆 친구가 짠 을 받아주지 않자 계속해서 건배를 요구하는 우리 아들. 짠~~~ 짠~~~
계속되는 수현이의 짠~~ 짠~~~ 하는 건배제의에 그 아이도 뭔가 느낌이 온 듯 갑자기 수현이를 본다.
"아~~~~~~~~" 하며 달려든다. 그리고 우리 수현이 꽈배기를 먹으려고 한다. 아마도 한번 먹어봐 로 알아들은 거 같다. 수현이는 꽈배기를 안 뺏기려고 도망가고 그 아이는 먹으려고 따라오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빙글빙글 뛰어다니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양측 부모들이 말려서 상황은 정리되었다.
"수현아 짠~~ 은 아빠랑만 하자."
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