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과의 트렌드로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가 있다는 글을 읽었는데, 이거 맞는 거 같다.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라고 말함으로써 사과를 받는 사람을 괜히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는 내용.
올해 나한테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라고 말한 사람이 세 명 정도가 있었는데 그중 두 명이 하루가 지나자 사과 글을 지우고는 나를 차단했었다. 희한하게 다 글을 쓴다는 인간들이었는데... 나를 차단한 두 명은 남녀 성별은 달랐지만 어째서인지 ‘필명’은 같아서 좀 웃겼다능. 앞으로 그런 필명을 접하게 되면 시부엉하고 흠칫흠칫할 듯.
사과하고 삭제하고 차단으로 진행되었던 거 보면, 애초에 사과하고픈 마음이 없었던 거라고 봐야겠지.
사과는 누군가 불편함을 호소했을 때 하는 게 아니라, 잘못한 게 있을 때 하는 거라능.
글을 쓴다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아주 트렌드에 발맞춰 잘 나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