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경입니다. 온라인 서점에 책이 등록되었습니다. 제목은 <힘 빼고 스윙스윙 랄랄라>입니다. 퇴근하고 스윙 댄스를 배우는 직장인의 애환이 담긴 에세이입니다, 는 뻥이고요. 보시다시피 골프 에세이입니다.
책 내기 전에 비슷한 소재나 제목의 책이 하루라도 먼저 나오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는데요. 얼마 전에 <아무튼, 스윙>이라는 책이 나왔죠. 제목 보고 식겁했습니다만, 그 책은 정말 스윙 댄스에 관한 에세이더라고요. ㅎㅎ
제가 책을 내면 바로 사주실 거라고 언약하셨던 몇몇 분들도 골프 에세이라는 이야기를 보시고는, 오잉? 골프? 고오오오올프으으으? 하시고는 멈칫, 흠칫하실 거 같아요. 저는 책이 나왔으니 두둠칫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멈칫, 흠칫하시는 분들 이해합니다. 제가 뭐 프로 선수도 아니고, 유명 작가도 아니고. 저라도 저 같은 무명 글쟁이, 아마추어 골퍼의 에세이는 쉽게 못 볼 거 같아요. 일단 재미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잖아요?
골프 에세이라니,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누가 관심을 가질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읽히지 않을 원고를 쓸 수는 없잖겠어요? 골프를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상관없도록, 술술 읽힐 수 있도록 재밌게 썼습니다.
골프를 치든 아니든, 남녀노소 불문 누구나 보실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했어요. 실제로 원고를 출판사에 보냈을 때 담당 편집자님은 "저는 골프 문외한입니다만..." 하고 살짝 약한 모습을 보이셨다가, 원고를 읽어보시곤 채택해주셨습니다.
저는 글 쓸 때 원고를 다른 사람에게 안 보여주고 글 쓰는 편인데요. 이번 원고는 아내에게 미리 보여주었어요. 이 원고가 책으로 될 수 있을까, 하는 확신이 들지 않았거든요. 아내 역시 골프를 치지 않지만 낄낄, 깔깔거리며 봐주었습니다.
골프 문외한이라던 편집자 분과 골프를 치지 않는 아내도 재밌게 읽어주었으니까요. 누가 보셔도 상관없는 글이에요. 그래도 골프 이야기라니 좀 뜻밖 아닙니까? 그래서 출판사도 '뜻밖'입니다.
뜻밖 출판사에서는 많은 종수의 책을 내진 않았지만 지금까진 모두 여성 작가분들의 책만 나왔는데요. 제가 첫 남성 글쟁이입니다. 뭔가 뜻밖 출판사가 쌓아온 이미지에 누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총 200페이지, 다섯 파트, 서른여덟 꼭지의 책이니까요. 아주 가볍게 후루루룩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판형은 데뷔작 소설 <작가님? 작가님!>과 동일합니다. 두 책을 나란히 두면 아주 예쁘지 않겠습니까아아아? 두 권 다 사달라는 얘기였습니다.
재미 위주로 쓴 책이긴 합니다만, 웃음으로 시작해서 조그마한 감동 혹은 울컥으로 끝날 수 있는 책이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읽히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쓴 글이에요.
운동 에세이는 흔하지만, 골프 에세이는 흔하지 않은 거 같아요. 골프 에세이를 낸 이들은 모두 유명 골퍼나 인플루언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흔한 책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원고를 시작할 때 내가 이런 글을 써도 괜찮을까, 정말 많이 고민하면서 시작한 책이니까요. 읽어주실 분들에게 부디 재밌게 읽힌다면 좋겠습니다. 한 열 번 웃으시고, 한 번 정도 울컥하실 수 있다면 저는 좋겠네요. 골프 이야기 이면에 숨겨진 다른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책은 아직 저도 못 받아봤지만 온라인 서점에서는 판매를 시작했으니 나온 걸로 칩시다.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 가능하고, 오프라인 서점엔 다음 주 정도 배본될 것 같군요. 책 사주실 분들 마음 편하게 다음 주에 좋아하시는 서점에서 구매해주셔요들.
한 여름에 나온 초록초록한 표지가 어쩐지 저는 마음에 듭니다. 독자분들 마음에도 들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읽어주실 분들 감사감사고맙고맙.
안 읽어주실 분들은 제가 좀 더 졸라보겠습니다. 속는 셈 치고 읽어봐 주세요. 재밌을 거예요. ^^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