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이런저런 글을 읽다가, 조회수가 고프면 먹는 이야기를 한 번 써보라는 글을 보았다. 흐음, 그러한가. 하긴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고 마시고 자고 싸고 하니까능. 근데 자고 싸는 이야기를 글로 쓰기엔 좀 그럴 것 같고, 먹는 이야기라면 누구라도 관심을 가지지 않겠는가 싶기도 했다. 평소 브런치 조회수는커녕 구독자가 일백도 안 되는 미천한 나로서는 솔깃한 글이었던 것. 책을 세 권이나 냈는데도 브런치 구독자가 일백이 안 되는 인간이 바로 내가 아니던가. 크흨.
그러니까능 조회수가 고픈 나는 속는 셈 치고 먹는 이야기를 한 번 써볼까 싶은 것이다. 가끔 인스타그램 같은 SNS aka 소셜미디어를 하다보믄 핫스팟, 요즘 뜨는 데이트 장소! 뭐 그런 거 보이는데, 저기 좀 궁금하다, 괜찮아 보인다 싶은 곳은 체크해두었다가 가보곤 한다. 얼마 전 어마어마하게 큰 카페가 김포에 생겼다길래 815 연휴를 맞아 다녀와봤다.
그러니까 이것은 먹고 마실 수 있는 카페 침투기! 두둥!
얼마 전 김포에 새로 생겼다는 어마어마하게 큰 카페는 바로, 55갤런이다. 인터넷서점 예스24의 문화웹진 이름이 채널예스인지 예스채널인지 늘 헷갈려하는 나는 이 카페의 이름이 55갤런인지, 갤런55인지 앞으로 외우지 못할 확률이 크다. 이렇게 글로 박제시켜 놓으면 외울 수 있으려나... 카페가 6월에 오픈했다고 하니 이제 두어 달 정도 지난 듯하다.
김포모아아울렛과 바로 붙어 있던 카페 55갤런은 총 세 개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이었다. 1층에선 음식 주문과 픽업 및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이런저런 예술품들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었고, 2층은 아예 갤러리였다. 55갤런에서는 드럼통을 재활용한 예술품들이 가득했는데 2층에선 주로 이런 것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카페 여기저기에 드럼통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있었고, 식빵마저도 드럼통 모양이었으니 아마도 55갤런의 주요 컨셉이 드럼통이 아닌가 싶다. 사진은 카페 2층에서 바라본 장면. 다양하고 많은 화분이 싱그럽다.
카페 55갤런 1층에서는 와인도 팔고 있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 참고욬.
카페 1층에서는 와인뿐만 아니라 이런 동물 머리통 인형도 판매 중이었는데, 멧돼지가 좀 귀여워 보였다. 같은 집에 사는 여성 aka 와이프에게 저거 하나 사서 집에 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하였으나 결재 승인 실패. 쳇!
역시나 카페 1층. 멍멍이 aka 댕댕이들 먹거리도 판매 중인데 뉴질랜드산 우유가 인상적이다. 뉴질랜드산 우유는 뭔가 좀 다른가... 사람인 나도 국산 우유 마시는데, 댕댕이용 우유가 뉴질랜드산이라고 하니 뭔가 기분이 오묘하다. 개팔자 상팔자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건가, 흐음.
카페 2층에는 드럼통을 재활용한 이런 예술품들을 전시해놓은 갤러리였다. 카페 자체가 되게 예술적인 공간이라서 꼭 먹고 마시러 가기보다 하나의 문화예술 공간 느낌. 재활용 작품들은 예쁘긴 한데, 카페에 이렇게 모여있으니 예쁘지, 뭐 집에 사다 놓으면 비싼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몰라요 몰라.
그래도 영국 불독 댕댕이, 이런 건 좀 귀여워서 갖고 싶었다. 아, 근데 가격이 좀 나가는군요? 하하핫!
뭐, 이렇게 나름 저렴한 알록달록한 댕댕이도 있고 말이졍.
카페 여기저기 어느 정도 구경도 했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먹을 걸 시켜보도록 한다. 사실 빵 먹으러 간 건데 빵이 모두 솔드아웃이었다. 오후 6시에 도착했는데 솔드아웃이라니. 빵을 소량 제작하는 건지, 아니면 그전에 손님이 빵을 다 휩쓸어 간 건지... 몰라요 몰라.
결국 빵은 못 사고, 음료와 다른 먹을거리를 구입. 음료는 뭐 보통의 카페에서 파는 이런저런 커피들이 있었는데,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흑임자 아인슈페너와 솔티드 아인슈페너를 주문해봄. 사진에서 아, 저게 흑임자 아인슈페너겠구나, 싶은 게 흑임자 아인슈페너입니다. 네네.
음식은 오믈렛파스타를 주문해봄. 맛은 뭐 오믈렛파스타 맛입니다. 아, 그리고 파스타 옆에 있는 것은 마음의 양식이라 불리는 책이라는 것입니다. 책 아세요, 책? 요새는 책 읽는 사람이 워낙에 없어서 말이지요.
이경이라는 작자가 쓴 에세이로 제목은 <난생처은 내 책> 부제는 '내게도 편집자가 생겼습니다'인데 요즘 읽고 있습니다. 이경이라는 사람은 책 세 권을 모두 출판사 투고로만 해서 내었다는데 그런 에피소드와 이런저런 글쓰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백하고 유쾌하고 재치 있게 푼 책으로... 아, 그러니까능 이거는 제가 쓴 책입니다.
카페 침투기는 무슨, 이건 그냥 제 책 홍보 게시물이에요. 카페 이야기는 뭐 낚시, 훼이크, 후루꾸 뭐 그런 겁니다. 도입부에 얘기한 것처럼 정말 먹는 이야기를 쓰면 조회수가 많이 나올랑가, 그런 거 몰라요 몰라. 조회수가 나오면 좋고 안 나오면 말라지.
그래도 책은 좀 많이 팔리면 좋겠습니다. 책 나온 지 이제 160일 정도 됐는데, 이 정도면 아직 신간이라고 부를 만하지 않겠는가. 카페에 가서 먹고 마시고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은, 일단은 제 책에 관심을 좀 가져달라, 그것이 바로 이 글의 목적이다 이겁니다. 네?
특히 이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에는 작가를 지망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겠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책 세 권을 모두 출판사 투고로만 출간을 한 사람으로 <난생처음 내 책>에는 그간 만났던 출판사 편집자와의 이런저런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작가 지망생들이 보기에 많은 참고가 될 만한... 아니, 이렇게까지 설명하면 어떤 책이길래 글쓴이가 이렇게까지 주접을 떨며 책을 알리려 하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네? 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783622
책은 예스24 오늘 날짜 기준 판매지수가 990인데 말이지영. 한 권만 더 팔려도 판매지수가 네 자릿수, 일천을 넘을 텐데. 이 글을 보는 사람 누구라도 제 책의 판매지수를 네 자리로 만들어주실 용자 안 계십니까. 네? 네?
나는 믿을 거야. 이 글을 보는 독자 누구라도 하나 내 책을 사주어 내일이면 활짝 웃으며 판매지수 네 자리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을 거야... 하하핫.
이상 김포에 새로 생긴 카페 55갤런 침투기를 가장한 책 홍보를 마치겠습니다.
그럼 이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독자분들, 땡큐 쏘 마치.
ps. 55갤런 괜찮은 카페입니다. 추천추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