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궁금해

by 이경




브런치 알람이 안 온다. 왜 그럴까. 전에는 라이킷이 눌리거나, 댓글이 달리거나, 거시기 구독하고 있는 분들이 새로운 글을 올리시면, 째깍째깍 알람이 왔는데 이제 알람이 안 온다. 몇 달 전 휴대폰을 바꿨는데 그때쯤부터 안 오는 거 같다. 나는 무조건 튼튼한 폰을 선호하여, 럭키금성 LG 폰만 쓰고 있는데, LG가 휴대폰 사업 때려쳤다고 브런치에서 LG폰 사용자들을 무시하고 괄시하고 등한시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뭐 그렇지는 않겠지요. 근데 나 정말 궁금궁금해. 웹에서도 모바일에서도 다 알람 오게끔 설정해놨는데 왜 알람이 안 올까.

브런치 보고 있나요? 왜 제 폰에는 알람이 안 오는 거죠? 궁금궁금해.



글 쓰는 인간들은 대체로 관종이다 보니까능 누군가 조금만 관심을 주어도 하악하악거리면서 좋아하기 마련인데, 가령 나는 인스타그램에 새 게시물을 주로 밤에, 잠들기 전에 올리는 편이다. 올리고는 냅다 자버리는 건데 아침에 눈뜨고 일어났을 때 핸드폰 화면에 떠있는 인스타 알람을 보면 묘하게 안정감이 들고 기분이 좋거등요. *^^* ㅋㅋㅋ 관종의 하루는 휴대폰 SNS 알람 확인에서 시작한달까. 근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좋아요보다, 댓글이다. 댓글이 달렸다는 것은 내가 올린 글을 읽어봤을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러니 브런치도 마찬가지. 라이킷보다는 댓글이 달리면 기분이 더 좋다. 이건 역시 글 쓰는 인간은 관종이기 때문인데, 뭐 다들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라이킷 눌러주는 사람들 과연 내가 쓴 글은 다 읽는 건지, 궁금궁금해.



요즘 어째서인지 브런치에서는 아예 알람이 안 오니까능, 친구 없는 전형적 사십 대 한남 국밥충 직장인 꼰대 아재인 나는 휴대폰이 울릴 일이 거의 없다. 울려봐야 맨 무슨 070 되도 않는 스팸 전화만 울려되고, 검찰 출두하라는 중국발 보이스피싱이나 걸려오고, 시부럴 나쁜 사람들, 여하튼 핸드폰이 울리지 않는 나 같은 관심종자는 슈퍼 인플루언서들의 핸드폰 사정이 어떠한지 궁금궁금해. 가령 막 아이유라든가 네? 그런 분들 있잖습니까. 인스타에 게시물 하나 올리면 1초도 안돼서 좋아요가 수만수십만 개 눌리는 사람들. 그런 분들은 당연히 알람을 꺼놓고 지내시겠지요. 슈퍼 인플루언서들은 알람 켜놓은 채로 SNS에 게시물 올리면 곧바로 배터리 나가고 그러나요? 이번 생에 저에겐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궁금궁금해. 뭐, 아이유 같은 초특급 인플루언서까지 갈 필요도 없지요. 브런치에 구독자 한 1만 넘는 분들은 너무 많은 라이킷에 알람을 끄고 지내시는지 어떠신지 궁금궁금해.



가끔 SNS 하다 보면 출간하신 분들이 3쇄 찍었다는 둥, 4쇄 찍었다는 둥 이야기하시는데, 그렇게 3쇄 이상 찍은 분들의 기분은 어떨지 궁금궁금하면서도 부러우면서도 배 아프면서도 그렇습니다. 아이고 배야. 지금껏 책을 세 권 냈는데 첫 책과 세 번째 책은 2쇄를 찍었으나, 두 번째로 낸 책은 여전히 중쇄를 찍지 못하고 있습니다. 으으으으. 골프 에세이를 가장한 부자간의 감동 휴먼 스토리이자 가족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힘 빼고 스윙스윙 랄랄라>라는 책인데 말이지요. 아, 뭐 사실 골프 에세이 맞습니다. 골프 이야기니까 골프 에세이죠.

최근 TV에 골프 프로그램도 많이 생기고, 2~30대의 골프 시작한 사람도 많이 생겼다 그러고, 골프 인구가 늘면서 관련 산업도 발전하고 있다는데 왜 골프 책은 팔리지 않는 건지, 궁금궁금해.



아, 그러니까 이 글은 뭐 제 책 홍보하려고 쓰는 글입니다. 그냥 홍보하면 재미없으니까, 평소 궁금하던 거 썰 풀면서 책 홍보하는 거죠, 뭐. 깔깔깔. 라이킷도 좋고, 댓글도 좋은데, 어쨌든 책을 사주시면 제일 좋습니다. 물론 저는 브런치 구독자 일백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 이게 뭐 홍보라고 해봐야 허공에 소리치는 정도이지만 말이지요. 그럼에도 이렇게 헛소리 당당하게 하면, 아 이 생키는 뭔데 글을 이따구로 쓰는가 궁금하여 제 책을 사봐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신규 독자가 하나둘 생겨 저 2쇄 넘어서 3 쇄도 찍고, 네? 그래서 3쇄 찍은 분들의 마음이 어떠한지 궁금해 하는 저의 마음을 해결 좀 해주셔요. 네?


골프표1.jpg 골프 에세이 <힘 빼고 스윙스윙 랄랄라>



골프 에세이 <힘 빼고 스윙스윙 랄랄라>에 도저히 손이 안 간다, 나는 골프 그거 구멍에 공 넣고 하는 거 관심 없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한 책이 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작가 지망생으로 출판사에 투고하여 한 편집자를 만나고 첫 책을 내게 되었던 사연을 담은 글쓰기 에세이, <난생처음 내 책>입니다. 출간한 지 아직 반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책이랄까. 브런치에 글 쓰시는 분들 뭐 대부분 내 책 하나 갖고 싶다, 책 쓰고 싶다, 글 쓰고 싶다, 자비출판 말고, 출판사 끼고 하는 기획출판, 그거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 말이죠. 그럴 때 이 책을 읽는 겁니다. 네? 궁금하지 않아영? 이렇게 막돼먹은 글을 쓰는 인간이 어떻게 투고해서 책을 세 권이나 냈는지? 깔깔깔. 글을 쓰는 사람은 답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궁긍궁금해하는 게 이렇게 많은 것처럼 여러분들도 제가 쓴 책을 좀 궁금해달라는 뭐 그렇고 그런 책 홍보 메시지입니다만. 깔깔깔.


아, 이 책은 작가 지망생뿐만 아니라 편집자 분들이 읽으셔도 재밌다고 합니다. 네네. 제목만 봐도 재밌어 보이지 않습니까? 표지도 독일에서 바다 건너온 크빈트 부흐홀츠의 그림을 사용해서 얼마나 예쁜지. 하하핫!


난생처음 내책_표1.jpg <난생처음 내 책 : 내게도 편집자가 생겼습니다>



아, 나는 에세이는 싫고 소설, 소설 그거 읽고 싶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한 책이 또 있지요. 그것이 바로 저의 데뷔작인 소설 <작가님? 작가님!> 되겠습니다.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제가 작가 지망생 시절 한 출간 작가를 만나 대화를 통해, 여차 저차 하여 점차 작가에 가까워진다는 하나의 성장 소설이랄까. 요즘 작가 이슬아와 의사 남궁인의 서간체 에세이가 히트 히트 중인데, 저의 데뷔작이 바로 서간체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이 말입니다. 네? 앞서 말했지만 브런치에 글 쓰시는 분들은 대부분 출간의 꿈을 가지고 있는 작가 지망생 분들이 대다수일 텐데, 그럴 때 <작가님? 작가님!> 읽으면 분명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뭐 도움이 안 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지요, 저는 3쇄를 찍은 사람들의 마음이 어떠한지 궁금하기 때문에, 일단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책을 팔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후우.


오랜만에 책 세 권을 한꺼번에 홍보하니까능 속이 뻥 뚫리는군요.

그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많관부. 많관부.


그럼 오늘은 이만.

총총.


표지.jpg <작가님?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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