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와 우쭈쭈

by 이경


출판사에서 보내준 다음 책 1교 파일을 보고 있는 중. 책이 편집 작업에 들어가면 가끔 사육을 당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에, 편집자 분들 대개는 채찍질하지 않으시고 당근을 주신다능. 어이어이 저자야 여기 당근을 주겠다, 먹고 힘내라, 하면 아이고 감사감사 굽신굽신 하면서, 편집자가 주는 당근을 처묵처묵하여 슈퍼파워를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편집자의 당근을 이제 전문용어로는 '우쭈쭈'라고 하는데, 출판사에서 1교 파일을 주면서, 내가 말이지 자네 글을 왜 좋아하는지 1교를 보면서 생각해봤는데 말이지, 역시나 술술 읽혀서 그러는 게 아닌가 싶어, 굿굿, 베리굿, 하는 우쭈쭈를 해주셔서 어깨가 잔뜩 올라간 상황이다. 길막하는 사람들 어깨치기로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야. (아님)


글 쓸 때 제일 듣기 좋은 피드백이 술술 읽힌다, 하는 거고 늘 그런 글을 쓰려고 한다. 필명을 '이술술'로 할까 고민을 했던 적도(없음) 여하튼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실 때, 오, 자네는 글이 잘 읽히는 편이군, 하는 칭찬을 해주시는데, 사실 내 글이 어째서 그렇게 잘 읽히는지는 알 도리가 없다. 사실 왜 그러는지 대충 아는데 말하면 또 자랑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건 이경이라는 작자의 글이 잘 읽히는지 아닌지 신작이 나올 때까지 최신작 <난생처음 내 책>을 사서 읽어봐 달라는 홍보 글입니다. 네네. 정작 책을 사서 읽어보았는데, 잘 읽히지 않더라... 하시더라도 뭐 제가 어찌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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