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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킴 aka 김설 작가님의 책 추천

by 이경




여러분, 리그램 할 줄 모르는 바보 몽충이 이경, 책 홍보를 위해 허락도 받지 않고 캡처를 불사한다. 네?


딸의 우울증을 관찰한 엄마의 일기장이라는 부제의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로 첫 책을 내시고 작년엔 꿈꾸는인생 출판사 '들시리즈'의 1호 책 <사생활들>을 발표한, 인기 작가, 하지만 스스로는 무명작가라고 낮추어 말하시는 설킴 aka 김설 작가님께서 진짜 무명의 글쟁이 이경의 <작가의 목소리>를 추천해주셨다아아아아, 네?


제 책은 <작가의 목소리>라는 제목답게, 구매하시면 제가 직접 구매자의 집에 찾아가서 책을 읽어드리는 신개념 오디오북인데요. (아님...)


많은 분들이 어째서인지 책을 읽으시고는 아아, 이상하고 요상하고 희한하게 음성지원이 된다아아아아 하고서 말씀을 해주신다 말이졍?


이 얘기를 제가 한두번 들은 게 아닙니다, 진짜.

한 세 번 들었나.

저는 얼굴도 그렇지만 목소리를 드러낸 적도 많이 없는데 말이졍.

그만큼 책이 술술 잘 읽힌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네? 크흑.


사실 저는 얼굴이 워낙 못난 관계로 그나마 목소리는 좀 괜찮은 편이다, 네? 원래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앞모습은 좀 별로인 법이고, 목소리 좋은 사람이 얼굴은 또 좀 못난 법이고 그렇습니다. 법으로 그래요.


한 18년 전 한 여성과 사귈까 말까 밀당할 때 그 여성께서는 술에 취해 저에게 전화를 걸어, 너는 왜 재수 없게 목소리만 섹시한 거냐며... 네? 암튼 제가 왕년에는 그런 이야기도 들었었다... 목소리만.. 목소리'만'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다른 몸뚱이 다 쓸모없고 목소리만 그나마 괜찮다 하는. 네? 아몰랑.


여하튼 설킴 작가님을 알게 된 지도 몇 년이 되었고 작년부터 함보자 함보자 하고 있는데영. 설킴 작가님 말씀하시길, 아아 우리 이경 작가를 생각하면 소년이 떠오른다... 말씀하신 걸 제가 어디선가 봐 가지고... 여간 곤란한 게 아닙니다.


머리가 벗겨지고 배가 나와서 멀리서 보면 사람인지 외계인인지 모를 중년의 남성과 소년의 갭을 무슨 수로 채워야 할지, 그 해답을 구하기 전에는 저는 김설 작가님과의 만남을 한없이 뒤로 미룰 수밖에 없다아아아아아아. 크흑.


암튼 설킴 작가님 말하시길, 말하듯이 글 쓰는 걸로는 이경이 독보적이라고 하셨다. 네? 강원국 쌤 책 제목중 하나가 <나는 말하듯이 쓴다>인데, 강원국 쌤, 저랑 배틀 한번 붙으실래영, 으쌰으쌰... 아, 아닙니다... 제가 무슨 말을...


제 책을 읽어보지 아니한 여러분들, 저의 글솜씨를 믿지 마시고, 설킴 작가님의 안목을 믿어보셔라, 설킴 작가님이 독보적이라고 하셨으니까능 독보적이지 않겠느냐. 네? 그렇게 책 많이 팔리면 인세 받아서 안티에이징 후에 얼굴 나이 좀만 낮추어 설킴 작가님과의 만남을 이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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