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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영등포점 내책내소

by 이경



여러분, 주말이 사라져 가는 일요일 오후 열시 무명글쟁이 이경에게 가장 보람찬 일이 무엇인가 떠올렸을 때 역시 책 홍보만 한 게 없다. 네?


이 시각 타임스퀘어 교보문고영등포점에는 <작가의 목소리>가 스무 권이 넘게 들어가 있는데요. 아아, 무명 글쟁이 이경 드디어 책에 광고를 태웠구나 생각하실 텐데, 부정하지 않겠다, 그러하다, 이것은 틀림없이, 명백하고도 분명한 광고이다. 네?


하지만, 그러나, 벗, 여러분, 이것은 유료가 아닌 무료 광고라는 점, 목마른 자 우물 찾듯, 책홍보 책광고 책노출이 고픈 무명 글쟁이 이경 교보문고영등포점만의 특색이 넘쳐흐르는, 내책내소 코너를 이용해 오늘부터 책을 홍보한다는 점. 네? 외쳐! 내! 책! 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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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내소, 하면 직관적으로다가 딱 뜻이 떠오르지 않겠습니까. 내 책 내가 소개한다, 혹은 내 책 내가 소문낸다. 정확한 뜻이 무엇이든 간에 교보문고영등포점에서는 이렇게 무료로 2주간 책을 진열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요.


수많은 출판사와 작가를 제쳐두고 무명 글쟁이 이경이 이곳에 책을 올리게 된 데에는 역시 마누스 출판사의 능력과 이경의 귀여움이 시너지를 발휘한 게 아닌가... 데둉합니당...

(광고가 고픈 출판 관계자분들 참고하시라능...)


여하튼 교보문고영등포점 내책내소에 2주간 책이 진열될 예정인데요. 반응이 좋으면 1주 연장도 가능하다. 반응이라고 하면 뭐 책 판매나 게시물 좋아요 등이 아니겠습니까. 도와주십셔. 영등포점에서 책 사시면 떡메모지도 드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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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영등포점이 있는 타임스퀘어 도로명주소가 '영중로'인데요. 제가 초등학교 5학년까지 영중초등학교를 다녔다. 네? 그후에 초중고직장생활 모두 영등포구에서 보내고 있다아아아아. 영등포 지역작가를 교보영등포점을 이용해 좀 키워달라 이겁니다! 네?


제가 출판사 대표님한테 교보영등포점 md님 만나시면, 이경이라는 작자가 영등포 지역작가라는 점을 꼭 어필하시라, 하고 주접 농담을 떨었는데, 대표님이 진짜로 이야기하셨다는 후문. 이렇게 된 이상, 저도 물러설 곳이 없다. 교보 엠디님 보고 계십니까! 내책내소 엠디님!!!


아무튼 책 쓴 저자가 현장 방문해서 사진 찍어 올리면 더 좋다고 해서, 제가 출판사 대표님에겐, 아 그렇담 제가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써서 얼굴을 최대한 가린 다음에 사진을 찍겠다고 언약하였습니다만...


제가 어쩐 일인지 지난 토요일, 그동안 즐겨 찾던 블루클럽이나 나이스가이 등의 남성 전용 미용실이 아닌 남녀공용 미용실에 가서 평소보다 1.5배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머리를 잘랐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이제 조명 괜찮은 화장실에서 머리 상태를 보니까, 이 정도면 모자 안 쓰고 맨머리로 사진을 찍어도 되지 않겠는가...하는 무모한 자신감이 생겨버린 거죠.


그 결과 모자 안 쓰고 현장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나 저의 착오였다... 찍어놓은 사진 보니까능, 얼굴이 어찌나 길고 못생겼는지... 저보다는 잘생긴 책으로 얼굴 가리고 한번 찍고... 그래도 머리도 잘랐는데... 하는 생각에 무모함을 펼쳐본다,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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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아들 1호 2호가, 여기 아빠 책 왜 이리 많아? 아빠 책 잘 나가? 이러는데, 어, 음, 흠, 아니, 뭐, 꼭 잘 나간다기보다는... 하는 대답을 했는데, 아이들 앞에서 어어어 아빠 책 엄청 잘 나감, 짱짱, 하는 잘난 척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하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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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타임스퀘어에서 부타동 먹고 컴백한 주말. 부타부타를 먹은 이경, 책이 멀리 가닿을 수 있도록 부탁부탁한다는 말씀, 엣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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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문고영등포점 내책내소 코너뿐 아니라 에세이 신간 코너에서도 잔망루피 옆에 서있다는 말씀, 엣헴.

이상 주말의 책 홍보 끝.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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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글을 지난 일요일 밤 개인 sns에 올렸는데, 브런치에도 올려본다는 말씀, 엣헴.

앞으로 출간하시게 될 예비 작가님들 책홍보 관련 업무 참고하시라능, 엣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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