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하이 에블바디 여러분. 8월의 첫날입니다. 3분기도 벌써 1/3이 흐른 마당에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글쓰기 업무 근황 보고랄까요.
1. 기억하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오디오북 지원 사업에 선정된 <난생처음 내 책> 작업이 열심히 으쌰으쌰 진행되는 거 같습니다. 난생처음 오디오북이라 몰랐는데 이게 성우 녹음은 금방 끝나도 편집 작업이 되게 세심하고 오밀조밀하게 이뤄지는 거 같아요.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글이라는 게 읽는 이에 따라 여럿으로 해석 가능할 텐데, 이걸 음성으로 듣게 되면 특정한 의도로 주입되어 전달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콤마나 마침표 위치에 따라 성우가 우에 읽어주냐에 따라 글쟁이의 의도가 제대로 혹은 아주 다른 방향으로 전달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글쓴이가 직접 낭독하는 오디오북이 가장 좋지 않겠는가 싶겠지만,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사람 목소리가 그렇게 모두 다 좋지는 않으니까요. 어엌.
근데 제 목소리는 좀 괜찮은데요. 네? 헤헤.. 아몰랑. 믿거나말거나. 제가 얼굴은 좀 못생겼지만, 살면서 목소리 섹시하다는 소리는 한 세 번 들었거든여?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그래도 제 목소리보다는 전문 성우분 목소리가 더 좋기는 하겠지요. 네네. 사실 책에서 막 주접을 떨며 쓴 글도 있는데 성우분이 그 멋진 목소리로 얼만큼 주접을 떨어주실지는...
여하튼 요즘 편집자님과 오디오북 관련해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는 소식. 다음 달이면 들으실 수 있을 <난생처음 내 책> 오디오북 기대를 해달라는 네네.
2. 최근에 몇몇 분들이 도서관에서 <작가의 목소리>를 읽어주시고, <난생처음 내 책>을 사서 봐주시는 아름다운 의리를 보여주셔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목소리>에서 하도 전작을 읽어달라고 호소를 하였더니 그게 좀 먹히는 거 같아요. <난생처음 내 책>이 사실 저의 역작 아니겠습니까.
책이 도서관에서 읽히든 팔려서 읽히든, 일단 하나를 읽어주시고, 어 이 생키 뭐지? 글 재밌는데 하나 더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면...
뭐, 그만큼 제가 글을 잘 썼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네?
<난생처음 내 책>이 저의 역작이라고 했지만 사실 저에게 중요치 않은 책이 없습니다.
작가 지망생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작가님? 작가님!> 골프 초보자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골프 에세이 <힘 빼고 스윙스윙 랄랄라> 첫 책 출간기 <난생처음 내 책> 본격 글쓰기 에세이 <작가의 목소리>까지.
모두가 저에게는 중요하다는 뭐 그런.. 그러니까 웬만하면 다 읽어달라는 뭐 그런.. 네? 네네..
3. 아시는 분 아시겠지만, 저는 출간 책 4종 중 3종을 투고로 계약해서... 이렇다 할 마감의 압박 없이 출판사의 일정을 기다리며 작업을 했는데요.
다음 책 음악 에세이는 처음으로 마감을 어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밑밥을 깔아본다... 착착착...)
아, 9월 말까지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기로 했는데요. 지금까지 책 작업을 하면서 꼭 지켰던 게 있다면, '출간용 글은 낮에만 (회사일 땡땡이치며) 쓴다' 였단 말이죠. 근데 이제는 집에서 쓰지 않으면 필히 마감을 어기게 생겨버렸다는 이야기.
몇 가지 방해 요소로 인하여 7월에 글을 거의 못 써서... 8월에는 각성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마감 요정 이미지를 잃을 순 없다... 으쌰으쌰...
4. 정말 꾸준히 들어오는 내용의 DM이 있는데요. 내용인즉슨, 이경이경 내가 출판사 글 쓰고 투고하는 데에 네 책 <난생처음 내 책>의 도움이 컸다, 고맙다, 하는 내용입니다. 이 정도면 누군가에겐 정말 어지간한 글쓰기 클래스보다 <난생처음 내 책>이 더 도움이 되는 게 아닌가... 네?
<난생처음 내 책>으로 글쓰기 생활에 도움이 되셨던 분들... 제 계좌번호는 기업은행 222-0244...
글쓰기 근황이라기엔 뭔가 <난생처음 내 책> 홍보 게시물 같군요. 요약하자면, 목소리 좋은 마감 요정 이경의 책을 읽어봐 달라, 뭐 그런 겁니다. 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