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북에서 '얼룩소'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게 '글값'이랑 같이 이어지는 이야기인가? 아닌가? 몰라몰라... 알 수가 없어...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출판 편집자 한 사람이 있었는데, 이 분이 얼룩소에 스카웃 되어가지고오오오, 얼룩소 오픈 멤버로 활동을 하셨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좀 빨리 얼룩소라는 매체를 소개받기도 하고... 인서타그램 얼룩소 계정이 팔로우하고 있는 200여 명 중에 하나가 나야 나... 사람이 자랑할 게 얼마나 없으면 이런 거 가지고 자랑을 하고 자빠졌다... 하아...
여하튼 얼룩소 오픈할 때부터 글 쓰면 돈 준다아아아, 하루에 만 원씩 준다아아아아, 해가지고 음 그럼 나도 나름 글빨 좀 세운다 어? 나름 내 글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아아아아, 하고서 호기롭게 덤벼볼까 어쩔까 하다가, 이 나이 먹으니까능 눈도 침침해지고오, 회원가입해서 아이디 만들고 패스워드 만들고 하는 것도 귀찮고 해서 그냥 때려치웠었지 뭐.
근데 요즘에 얼룩소 글값 어쩌고저쩌고 뭐 이런저런 글을 보니까능 누구였지, 김도훈 아저씨였나, 뉴진스 관련 글 써가지고 원고료로 이백만 원을 받았네 어쩌네 해서... 그 글 보니까능 막... 배알이 꼴려가지고오오... 아이고 이백만 원이면 책 두권 선인세 금액 아닌가아아... 아이고야 얼룩소에서 돈을 그렇게나 많이 주는가아아아아... 싶은 생각이 들면서, 나는 왜 애진작에 얼룩소가 탄생하는 과정도 지켜보았으면서 그때 발을 들이지 못하고 뒤늦게 이렇게 배알을 꼴려 하는가아아아... 하면서...
생각해 보면 뭐든지 초창기에, 어? 주변의 시선이 좀 이상하다 싶을 때 뛰어들고 해야 혁신이 일어나고 레볼루션이 일어나고 그러는 거 같어...
그 모야... 이슬아. 어? 이슬아가 몇 년 전에 구독 서비스 어쩌고저쩌고 나한테 돈 주면 글을 보내주겠다 할 때, 나는 그걸 지켜보면서... 에에... 뭐 저게 되겠냐... 누가 돈 주고 무명작가의 글을 읽어보겠냐아아아아 했는데, 그 후로 이슬아는 출판업계의 아이콘이 되었고오오오...
힙합씬도 보면 뭐야.. 그 소울컴퍼니가 처음 인디 레이블 만들었을 때, 저저 사회경험 없는 어린놈들이 회사 차려가지고 저게 뭐 되겠냐아아아아아 했는데, 소울컴퍼니의 몇몇은 한국 힙합의 중심이 되어가지고오오오오오오..
"저게 되겠냐?" 하고서 관망하던 나 같은 놈들은 이제, 저게 뭔가가 되어가는 것들을 보면서 뒤늦게 배알이나 꼴려가며 후회를 하는 것이다아아아아아...
글이 두서가 없네.
한 줄 요약 - 남들이 글로 돈 벌면 배알이 꼴린다... 네네...
헤헷, 브런치에 와서 얼룩소 이야기하는 나라는 인간이라니...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