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NS 하는데 한 출판사 대표이자 에세이를 쓰는 남성의 글쓰기 강의 광고가 나온다.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어쩌고 저쩌고 하는 내용인데... 제 입으로 말하기 좀 그러면 안 하는 게 좋지 않을까...
2. 서점에 갈 때마다 매대에 높이 쌓여있는, 기분이 태도가 될까 말까 어쩔까 저쩔까 하는 카피캣 책을 보면 기분이 몹시 나빠진다. 한숨이 절로 나와 땅이 꺼질 것 같아. 대중을 개돼지로 모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카피캣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읽히는 걸 보고 있노라면... 대중은 어쩌면... 하아... 암튼 이런 카피캣을 보고 있으면 내 더러워지는 기분이 태도가 되어버릴 것만 같아...
3. 지난 주말엔 운전하면서 김광석 앨범을 들었다. <내 사람이여>는 그리 좋아하는 곡이 아닌데, 새삼 "너무 멀리 서있는 내 사람이여" 하는 가사가 좋았던 것이다. 그러게, 내 사람인데 왜 멀리 서있는 거여...
시인이자 뮤지션이기도 한 백창우의 노랫말인데... 노랫말을 쓸 당시에 롱디 짝사랑을 하였는가 싶기도 하고오...
4. 삶의 미스터리 중 하나라면, 계피맛 사탕은 맛없는데, 왜 시나몬 캔디는 맛있는가 하는 것. 야아아아 내가 사대주의자다아아아아. 바클리즈 시나몬 캔디 맛있다아...
5. 계피는 이제 노래를 안 하는가...
6. 어제는 잠들기 전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의 아가동산 편 조금 보고, 만민 이재록 편 조금 보았다. 괴로워서 한편 통으로 다 못 보는 편... 사이비에 빠지는 사람들의 심리와 과정은 무엇일까... 그런 맹목적인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돈도 주고, 몸도 주고, 마음도 주고.
책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종교적 언어를 사용하는 누구 하나를 알고 있다. 좋지 않은 소문과 맹목적인 추종자가 따르는 사람. 그러고 보니 꼭 외부에서 보는 사이비 교주와 다를 바 없네. 그가 자주 쓰는 단어가 '진정', '사유', '삶' 뭐 이런 것들이다. 나는 '사유'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그 사람 때문에 싫어질 지경...
7. 루테인 먹은 지 한 달 정도 됐다. 플라시보인지는 모르겠는데 침침하던 눈이 많이 나아졌다. 진작에 좀 먹을 걸.
8. 책 리뷰를 읽다 보면 나를 여성으로 알고서 독서를 시작한 분도 있다. 동명의 작가 대부분이 여성분이라서 그렇기도 할 테고. 하지만 제 주민번호 뒷자리는 틀림없이 1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가 동명의 작가들 다 이겨버릴 거예요...
9. 지난 주말, 코로나 이후, 그러니까 거의 3~4년 만에 얼굴을 본 누나가, 이경 얼굴에서 글이 보이는 거 같다고, 이제 작가 태가 좀 나는 거 같다는 말을 해주었다.
햇빛을 많이 못 보고 사는 작가의 삶이란 모름지기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못 생겼으며, 프로필 사진을 찍을 때는 늘 정면이 아닌 측면승부를 보는 족속들 아닌가.
누나, 몇 년 사이에 내가 그렇게 못생겨졌습니까... 라곤 묻진 않았으나...
10. 알라딘에서는 책 구매 연령, 성별 비율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 노래가 내게 고백하라고 말했다>의 구매자 50%가 40대 여성이다. 40대 여성이라면 내겐 연하도 있을 수 있고, 동갑내기도 있을 수 있지만, 확률적으로 따진다면 누나일 확률이 아무래도 높다.
이러니 에세이를 내면 누나들을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야요. 그리고 연하든 동갑이든 책 사주면 일단 다 누나인 것이야요... 몰라몰라...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누나들... 입소문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