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물의 정체는 무엇인가
브런치에서 이경이경의 글을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기다려주시고 믿어주시고 좋아요눌러주시고 댓글달아주시고 뒤돌아봐주시고 생각해 주시고 암튼 이것저것 해주시는 많은 여러분들 감사감사고맙고맙습니다.
그 모야, 지난 4월 14일 날 제가 마포구 공덕동에 나갔다가 고독한 미식가 코스프레 한다고 한 기사식당에 들어가서 제육 뚝배기 시켜놓고 혼밥을 맛있게 처묵처묵 했던 일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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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육 뚝배기도 맛있었지만 밑반찬으로 나온 나물 하나가 너무 맛있어서, 아 이게 무슨 나물인가아아, 하고서 궁금해하던 와중에 몇몇 요리왕들께서 각자의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문제의 나물 사진 한번 볼까영?
바로, 이 나물이고요. 반찬 연재자, 자취 편집자, 작가 겸 주부 선생님 등 몇몇 분들의 의견으로는 참나물, 유채나물, 방풍나물 등등이 있었단 말이지요.
그리고 제가 오늘! 너무 늦지 않게 답을 구하러 버스비 왕복 2,400원을 들여 또 공덕동에 다녀왔다 이거예여! 의견 주신 여러분들의 답답한 마음 해소시켜 드리고자! 제가! 또! 가서! 제육! 뚝배기를! 먹고! 왔다 이겁니다! 네?!
불과 일주일 만에 다녀온 건데 밑반찬이 바뀌어있더군요. 오늘은 나물 3종 + 연근이 나왔습니다. 사진은 없는데 연근이 진짜 맛있었어영... 암튼 오늘은 생선구이를 먹어야지... 생각하고 갔지만 주문 과정에서는 결국 또 소울푸드 제육을 골랐다는...
그리고 저는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허리가 굽어있는 저 할무니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 시간에! 지난주 나를 황홀케 했던 그 나물의 정체를 물어볼 기회를!!! 결국 뚝배기 한 그릇 다 처묵고 계산할 때 지난번 찍어간 사진을 보여드리며 여쭤봤는데영.
사장님, 사장님, 제가 지난주에 여기 와서 밥을 먹었는데영, 이 나물이 너무 맛있더라구영. 혹시 이게 무슨 나물인가요? 하고서 말이졍.
그렇다면 과연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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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할머니의 답변이 좀 대박적인데... 이거 여러 가지 나물 섞은 거래영... 제가 그래서.. 아, 그러면 참나물도 있고? 유채나물도 있고? 그런 건가요? 했더니, 그렇답니다... 참나물도 있고... 유채나물도 있고... 할머니의 요 리솜씩도 있고... 네네... 그렇다면 저는 이걸 나물 맛이 아니라 양념맛으로 먹은 건가 싶고...
암튼 정답자분에겐 이경이경과의 식사권 및 데이트권을 선물로 내걸었다가, 그게 무슨 선물이냐, 벌칙 아니냐, 해서 아... 그럼 다른 선물을 생각해 보겠다, 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정답자가 없는 것이 아닌가... 네? 예? 암튼 지난 14일 저를 황홀케했던 나물의 정체는 "여러 나물"이었습니다, 네네...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