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벌탱이들... 요즘에 뭔가 맘에 안 드는 것들이 있으면 혼자서 웅얼웅얼하면서 내뱉는 말이다. 개새끼니 저새끼니 하는 매콤한 쌍욕보다는 뭔가 귀요미 같은 어감이라 입 밖으로 내도 거부감이 덜한 거 같지 않은가... 시벌탱이들...
욕을 하면 서터레스도 풀리고...
고등학생 때 <욕,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세상에 이렇게나 다양한 욕이 있구나 하는 걸 배웠다. 그중 지금까지도 기억나는 게 "벼락을 쫓아가 나이대로 처맞아 뒈져라아아아..." 하는 욕이다.
지금 생각하니 이거 진짜 끔찍한 욕이구나 싶다. 그 빠르게 내려 꽂는 벼락을 쫓아갈라믄 일단 두 다리가 아작 날 것은 분명한 일이고, 벼락같은 거 한 번만 맞아도 세상 하직 가능한 것이거늘, 나이대로 처맞는다고 생각하면... 일단 내 나이만 대입을 해봐도 최소 40방이 되는 것이다. 사람을 대체 몇 번이나 죽이는 욕인 거여...
그에 반해 시벌탱이는 너무 귀엽지 아니한가...
그래서 오늘도 뭔가 맘에 들지 아니하는 일이 생기면 고개를 숙이고서는 시벌시벌... 이 시벌탱이들... 내 책은 왜 이렇게 안 팔리는 거지... 이 시벌탱이 같은 세상... 나는 왜 이렇게 인기가 없는 거지... 시벌시벌... 어제도 못생긴 내 얼굴 오늘은 더 못생겨졌네, 시벌탱탱... 제네시스는 왜 맨날 깜빡이를 안 켜고 들어오는 거야... 시벌탱이들... 뭐 이러면서... 중얼중얼... 웅얼웅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