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군가 오늘은 뭐 안 올리냐고 해서 떠들어보는 잡담. 내가 얼굴이 좀 못생겨서 그렇지, 나에게도 이렇게 내 글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 이겁니다, 네네. 내가 글쟁이로서 인기가 많았다면 이렇게 하루하루 올리는 잡담만으로도 책이 될 수 있을 텐데, 서럽다 서러워.
2. 오늘은 오랜만에 음악 이야기를 좀 해볼까. 며칠 전에 음악 랜덤으로 듣는데 백예린이 부른 <한계>가 나오는 거여... 원곡은 넬(Nell)이라능. 평소에 그렇게 막 좋아했던 곡은 아니었단 말이여... 그래서 오랜만에 들은 건데, 듣다보니까능 '방랑과 방황의 차이' 라는 가사가 나오는 거여...
하아... 나도 방랑하면서 살고 싶었는데 요 몇 년간은 계속 방황하는 거 같기도 하고...
3. 노벨문학상이 밥 딜런에게 상을 주었듯이 국내 문학상이 작사가에까지 수상 범위를 넓힌다면 그때는 넬의 김종완이 받아야 마땅하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생각 지금까지도 유효.
4. 오지랖이 섞인 작은 소망. 백예린 타투 그만했으면.
5. 생존여부를 차치하고, 한국에서 노래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다섯 꼽으라면, (무순) 임재범, 김광석, 송창식, 전인권, 김현식. (어째서인지 다 남자이긴 합니다만...)
<그 노래가 내게 고백하라고 말했다>에 이 다섯 사람의 이름을 다 쓸 수 있어서 좋았다.
6. 야구 해설가 김형준 씨 블로그에 가보면 프로필 부분에 '느린 공. 더 느린 공. 아주 느린 공'이라는 문구가 있다능. 이게 좀 멋있어 보여서, 누군가 내게 좋아하는 음악을 물어보면, '우울한 곡, 더 우울한 곡, 아주 우울한 곡'이라고 답하려고 하는데 나한테 이런 거 물어보는 사람 아무도 없다능, 헤헷.
내가 가장 우울하다고 생각하는 국내 곡은 엄인호가 부른 <내 맘속에 내리는 비는>인데... 이게 버전이 몇 가지 있다능. 그중 김옥경이라는 여성과 함께 부른 버전이 가장 쓸쓸하고 우울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내 맘속에 내리는 비가 보이지 않는 겁니까아아... 헤헷.
7. 연휴 때 읽으려고 어제 책 세 권 주문해서 오늘 왔다. 세 권 중에 두 권이 온라인으로 알게 된 분의 책. 페북 친구든 브런치 친구든 인스타 친구든, 온라인 친구들이 내는 책만 읽어도 읽을거리가 넘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저의 책을 읽어 주셨습니까... 헤헷.
8. 작가나 편집자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을 좋아하는데... 에... 특히나 작가를 좀 우스꽝스럽고, 한심하고, 멍청하고, 게으르고, 자의식과잉이고, 치졸하고, 우쭐거리며, 예민하고, 바보같이 그린 소설을 좋아한다능. 왜냐하면 글 쓰는 인간들은 대개 실제로 그런 식으로 구니까능.. 헤헷. 당장 생각나는 걸로는 나카야마 시리치의 <작가 형사 부스지마>라든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중에서도 그런 게 있었고.
조만간 현진건이 쓴 <빈처>를 읽어보고 싶다능. 요즘은 어디에 안 적어두면 맨날맨날 까먹으니까, 적어두는 거. 이경이경 너는 조만간 현진건의 <빈처>를 읽을 것이다...
그 외 작가나 편집자를 다룬 재미난 소설 알고 계시는 분들, 추천받습니다. 네네... 국내외 막론, 장단편 막론.
감사의 인사는 미리 드립니다, 땡큐 쏘 마치. 댓글은 거의 안 달릴 거 같지만... 부디 저를 실망시키지 말아 주십시오.. 돈렛미다운...
9. 비틀스가 옥상에서 부른 <돈렛미다운>도 좋지만, 피비 스노우(Phoebe Snow)가 부른 <돈렛미다운>도 좋다구여.
10. 흔히 말하는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의 보컬이 저에게는 두 사람 있습니다. 에바 캐시디와 피비 스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