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넷 서점에서 신간 체크하다가 필립 로스의 <왜 쓰는가>라는 책이 나와서 헤헷, 이거 재밌겠네 하고서 상세정보를 보니까능 무슨 놈의 책이 684페이지나 되어서 읽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져버렸다아아...
게다가 양장이던데.
이 정도면 책이라기보다는 호신용이 아니겠냐며...
왜 쓰는가에 대해서 이렇게 길게 말할 게 있나...
왜 쓰긴 왜 쓰는가... 못난 인생 잘난 척할라고 쓰는 거지. 책이 많이 팔려야 더 넓고 크고 다양하게 잘난 척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억울하다... 으으... 억울억울...
2. 모 출판사 대표님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글쓰기 서비스에요!' 라는 문구가 적힌 '밀리로드'라는 짤을 보내주셨다. 밀리의 서재에서 글쓰기 관련해서 오픈하는 거 같다면서 보내주신 짤이라능. 밀리로드는 브런치 같은 건가아아아... 작가가 될 수 있는 서비스라면서, '에요' 맞춤법 틀린 거 조금 킹받는 요소인 거 같아요?
요즘에는 징짜 여기저기서 다 쓰는 삶을 부추기는 거 같다아.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도 뭐 투비컨티뉴드인가 그런 거 생겨서, 책 사러 간 사람들 글 쓰게 만들더니... 책도 팔고 작가도 키우고 다 해라 다 해... 헤헷.
아이슬란드에서는 전 국민 10%가 책을 썼다면서여? 대한민국이 아이슬란드화 돼가는 겁니까아아아아!! 헤헷. 다들 쓰기만 하면 책은 누가 읽냐아아아아!!!!! 헤헷, 제가 읽습니당. 헤헤헷.
밀리로드 게시물 좀 찾아서 보니까 슬로건이, '작가가 되는 가장 빠른 길' 이라능...
이거 사기꾼 같은 책 쓰기 강사들이 자주 하는 멘튼데...
여러분!! 유명해져서 책을 쓰는 게 아닙니다아아아!
책을 써서 유명해져야 하는 겁니다아아아아!!
뭐 이런 개똥망 같은 멘트, 헤헤헤헤헤헷.
작가 빨리 되면 모하냥~ 헤헷, 부모님한테 서둘러 불효하는 일밖에 더되냥! 헤헷.
*글쓰기의 목적은 여러분 부모님이 부끄러워서 졸도하게 만드는 데 있다. (J. P. 돈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