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는 대체로 좋아요 위주로 누른다. 가끔 재밌는 글 읽으면 웃겨요를 누르기도 하는데, 누를 때마다 멈칫멈칫 망설이게 된다. 좋아요가 무난한 느낌인 것과는 다르게 '웃겨요'의 어감을 생각해 보면, 내가 지금 이 게시물에 웃겨요를 눌러도 될까, 하고 고민이 되는 것이다.
왜 막 한 번씩 그런 말 하는 사람들 있잖앙...
내가 재밌는 사람이긴 한데 웃긴 사람은 아니라구!
나를 우습게 여기지 말라구우우우!!
넌 내가 우습니!!!
'웃겨요' 이모티콘에 '웃겨요' 대신에 '재밌어요' 정도로 표현되어 있다면 고민 없이 마구마구 눌렀을 텐데, 근데 그러면 또 '웃겨요'를 누르는 재미가 반감되겠지...
몰라몰라... 주커버그가 어련히 알아서 잘했겠지...
이 글의 주제라고 함은... 이경이경은 이렇게나 예민하고 섬세하고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고 타인의 감정을 위할 줄 아는 사람이다아아아 하는... 네네... 아님 말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