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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2~13 드라이브 뮤직

by 이경

CD는 주로 주말에 차로 이동하면서 듣는다. 보통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CD를 고른다. 주말에 드라이브하며 들었던 CD들과 좋아하는 몇 곡들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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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2~13 주말에 운전하며 들은 앨범이다.

좌상단 시계방향으로 마이클 잭슨 [BEN], 야광토끼 [Seoulight], 조덕배[콘서트], [MY BLUEBERRY NIGHTS OST]


마이클 잭슨 유년의 노래는 나이 먹어서 들을수록 경이롭다. 가장 많이 알려진 <Ben>을 포함하여 빠지는 트랙이 없는 보물 같은 앨범이다. <In Our Small Way>도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작은 별 가족'이라는 가족 그룹이 번안하여 부르기도 했다. <분홍 립스틱>을 불렀던 강애리자와 자전거 탄 풍경의 강인봉이 멤버였는데 이 중 강인봉이 마이클 잭슨의 역할을 했었다. 그럼, 강인봉은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 되는 건가?


검정치마에서 건반을 치기도 했던 임유진 aka 야광토끼의 정규 데뷔 앨범. 나에게는 명반이다. 앨범이 발매됐을 당시 차에서 워낙 많이 돌려서 아들 1호가 따라 부르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주말에 앨범을 돌리면서 아들에게 기억나냐고 물었더니 기억난다고. 타이틀 곡은 <조금씩 다가와줘>지만 가장 애정 하는 트랙은 <Can't Stop Thinking About You>다. 매년 몇 번씩 듣는 앨범인데 그때마다 곡 단위로 듣는 게 아니라 앨범을 통으로 듣는다.


93년도에 조덕배 콘서트 앨범을 음반화 하기로 기획한 사람 정말 상 줘야 한다. 정규앨범보다 콘서트 앨범을 더 많이 듣는다. 어릴 때는 <꿈에>, <나의 옛날이야기> 같은 곡을 좋아핬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가장 아끼는 곡은 <그대 없는 빈자리>다. 감성으로 노래하는 보컬 중에 국내 최고가 아닐까?


마이블루베리나이츠 OST는 주말에 나갔다가 알라딘에 잠깐 들러 들고 온 앨범이다. 영알못이고 왕가위 감독의 영화라고 해도 나에겐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알라딘에서 본 씨디 상태가 워낙 좋았고, 문득 노라 존스의 노래도 듣고 싶었기에 들고 왔다. OST를 거의 사지 않는 나는 보통 앨범 100장 살 때 OST는 한 장 정도 살려나? 다만 마이블루베리나이츠는 영화도 재미있게 봤고, 영화가 개봉했을 때 나의 젊은 시절도 떠오르고, 주드로도 잘생겼었고 이런저런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 들고 왔다. 앨범을 돌려보니 어쩐지 노라 존스보다 캣 파워의 음악이 더 좋은 것 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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