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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9~20 드라이브 뮤직

by 이경


CD는 주로 주말에 차로 이동하면서 듣는다. 보통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CD를 고른다. 주말에 드라이브하며 들었던 CD들과 좋아하는 몇 곡들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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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9~20 주말에 드라이브하며 들은 앨범이다.

좌측 상단에서 시계방향으로

김창기 2집 [내 머리속의 가시]

Maxwell [Maxwell's Urban Hang Suite]

휘성 2집 [It's Real]

김사랑 1집 [나는 18살이다]


김창기 2집은 소울메이트라 부를 만한 우정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3, 40대의 직장 다니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외로운 유부남이 듣기에 좋은 앨범이다. 김광석을 잃어버린 김창기의 독백이 참 서글프다. 김창기는 가장 좋아하는 작사가 다섯 안에 든다.


맥스웰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나중에 따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앨범에서는 <...Til The Cops Come Knockin'>을 가장 좋아한다.


음악 평론가들이 국내 명반 100선을 꼽을 때 이제 휘성 2집을 논해봐도 좋지 않을까. 휘성 개인에게도 국내 알앤비 신에서도 기념비라 부를 만한 앨범이다. 빠지는 트랙 없이 모든 곡이 괜찮다. 상업적인 성공과 음악성까지 갖춘 앨범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뮤지션들(테디, 지디, 태양, 세븐, 렉시, 빅마마 민혜 등)의 참여도 돋보인다.


누군가 내게 김사랑이라는 이름을 불러준다면 나는 여배우 김사랑이 아닌 뮤지션 김사랑을 떠올린다. <Feeling>과 <Rain>은 지금 들어도 훌륭하다. 다만 잘하는 음악과 하고 싶어 했던 음악 사이의 간극이 좀 컸던 앨범이 아니었나 싶다. 하나의 앨범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요소들 대부분을 홀로 소화했던 괴물 뮤지션의 데뷔 앨범이었지만,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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