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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투고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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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 Apr 08. 2024

투고일지



4년 만에 출판사에 투고를 하면서, 시공사에도 원고를 던져볼까 해서 보았더니, 시공사에서 아예 '위펍'이라는 이름의 투고 플랫폼을 만들었네.


글쟁이들이 원고를 올려놓으면 여러 출판사에서 그 원고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 같다. 위펍 이전에 '위올라잇' 역시 비슷한 시스템으로 원고 매칭 플랫폼을 론칭했고.


여러 출판사 편집자들이 여러 글쟁이들의 원고를 같이 들여다보는 건, 편집자들에게도 글쟁이들에게도 분명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내가 그렇게 원고를 올린다고 생각하면 마치 광장 한가운데서 발가벗겨진 기분이 들 것만 같아. 내가 던지지도 않은 (알 수 없는) 출판사의 에디터가 나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그 시스템이. 결국 시공사엔 원고를 던지지 않기로.


지난 금요일 출판사 세 곳에 원고를 보냈고, 한 군데에서 답장이 왔다. 1인출판사의 여건상 투고 원고를 받지 않는다는 답변.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정신으로.

한 열 군데만 던져볼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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