슴슴한 맛의 진정성이 전하는, 조용하고 묵직한 감동. 회령 손만두국
지인의 적극적인 소개를 받아, 며칠 전 양평의 가장 끝자락,
홍천과 맞닿은 경계 부근에 위치한 회령 손만두국에 다녀왔다.
도시의 소음이 닿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진정한 이북식 손만두의 기품을 만날 수 있었다.
넉넉히 맛보고자 손만두국 특과 떡만두국 특을 주문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상에 오른 반찬부터 이 집의 깊은 맛을 짐작하게 한다.
투박한 모양새의 깍두기는 인위적인 단맛 없이 담백했고,
살얼음이 곱게 낀 물김치는 시원함 속에 지극히 슴슴한 맛을 품고 있었다.
이북 음식 특유의 절제된 맛에서,
조미료 없이 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주인장의 곧은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먼저 맛본 떡만두국은 맑은 육수에 떡의 전분이 풀어져 국물이 은근히 감칠맛을 더했다.
허나, 이 집의 진정한 백미는 손만두국이었다.
만두국의 국물은 더할 나위 없이 맑고 개운했다.
자극적이지 않되, 그 슴슴함이 곧 깊이였다.
한 숟가락 입에 머금으면 속이 시원하게 씻겨나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만두.
두툼한 만두피 속에 두부, 잘 씻어낸 김치, 그리고 돼지고기가 꽉 차 있었다.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만두가 아니요, 집에서 정성껏 빚은 듯한 정직한 맛이었다.
속 재료들이 서로 튀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져, 먹는 이에게 건강하고 편안한 한 끼를 선사했다.
근래 몸매 관리를 위해 맛있는 국물이라도 가급적 남기려 노력하고 있으나,
회령의 만두국은 국물을 남길 수가 없었다.
그만큼 개운하고 진실된 맛이, 진짜배기 이북 만두국이 전하는 감동이었다.
이제 누가 제게 최고의 만두국을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양평의 회령 손만두국을 답할 것이다.
맑고 개운한 국물과 정직한 손만두가 전하는 담백한 감동을 꼭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이 맛은 진정 '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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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령 손 만두국 경기 양평군 용문면 용문로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