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대 막국수, 봉평 현대막국수
구수한 사투리로 쓰인 입구 간판을 지나고, 조그만 공연장에서 흘러나오는 트로트 선율을 뒤로 하며, "맛이 없으면 돈 안 받는다"는 뻐꾸기 삼촌네 앞을 지나 도착한 곳. 바로 50년 전통의 현대막국수입니다.
매장 벽면 가득한 유명인사들의 사인과 손님들의 리뷰가 50년이라는 세월의 무게를 말해줍니다. 고성 백천막국수와 쌍벽을 이룬다는 이곳의 명성이 허언이 아님을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주문한 것은 100% 메밀로 만든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입니다.
면은 다소 거칠고 끈기는 부족하지만, 바로 그 투박함이 순메밀만의 일품 매력입니다.
비빔막국수는 매콤하면서도 상큼한 양념이 깊은 맛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물막국수였습니다. 100% 채수로만 만든 국물이 가히 예술이라 할 만했습니다.
새콤한 국물에 겨자 몇 방울을 떨어뜨리고 정신없이 후루룩.
그 기분 좋은 새콤함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함께 나온 열무김치 또한 끝내주는 맛이었습니다. 먼 길 달려온 것을 아셨는지 주인장께서 서비스로 주신 메밀전병까지. 쫀득한 메밀피에 칼칼한 양념 잡채가 입맛을 한껏 돋웠습니다.
이 작은 봉평이라는 동네에서 50년간 장사를 해오신 이유를 확실히 알겠습니다다.
현대막국수,
정말 위험한 집입니다.
한 번 가면 또 3시간을 달려 다시 와야 할지도 모를 만큼 훌륭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막국수를 다 먹고 시장을 한 바퀴 돌며 여운을 음미했고. 자주 오지 못해 아쉽지만,
이미 3번이나 서울에서 달려왔지만 분명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 서울로 향하는 국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