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당신만의 무기는 무엇인가

시그니처 메뉴와 생존 메뉴판의 균형 ― 감성보다, 기억되는 한 잔....

by 까칠한 한량



요즘 카페 거리를 걸어보면
비슷한 간판, 비슷한 컵, 비슷한 커피가 넘쳐난다.
아메리카노는 어디서나 비슷하고, 라떼의 폼도 다 거기서 거기....


하지만
어떤 집은 한 번 가고 잊히는데,
어떤 집은 문득 생각나 다시 발길을 돌리게 된다.


그 차이는 다는 아니지만 바로 시그니처 메뉴와 맛도 아닐까 생각한다.




“특이한 게 아니라, 나다운 맛이어야 한다”


많은 사장님들이 시그니처를 특이함으로 착각한다.

라벤더, 보라색 크림, 장미 시럽 같은 있어 보이는 메뉴를 만들어놓고
조리 시간도... 들어가는 소스나 시럽등 단가에 치이고 시간에 치이고

정작 본인도 두 번째는 안 마시는 그런 예쁜 음료....


시그니처는 트렌드가 아니라 정체성이다.


당신의 손끝에서만 나오는 맛,
당신의 이야기가 담긴 한 잔,
그게 진짜 무기이다.


서울 강북지역 보증금 1000만원에 100만원의 매장 오픈하기 전,,,


예를 들어,
어머니가 감기 걸린 날마다 끓여주시던 유자차에서 영감을 얻은 한량의 강진 유자 라떼,
동물성 크림과 식물성 크림을 적절히 섞어 다방 커피의 향수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한량 다방 커피,
그리고 우리 매장만의 특별한 정선 오디 라떼, 문경 오미자 라떼처럼.


이런 메뉴는 단순히 팔리는 음료가 아니라, 이야기를 파는 메뉴가 된다.

사람들은 맛도 중요하지만, 맛에 담긴 이야기를 더 오래 기억한다.

왜냐하면 이 메뉴를 만든 계기나 또 원료를 어떻게 공급받느냐의 문제를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만들기 쉽고 맛있기도 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이어서 전 카페에서 아주 매출에 도움이 되었었다.



메뉴판은 작을수록 강하다 — 하지만 체계가 있다면 예외다


요즘 카페의 메뉴판을 보면, 정신이 없다.

프렌차이즈나 개인 카페나 차이점이 없다.
커피, 논커피, 에이드, 빙수, 크로플, 샌드위치, 심지어 와인까지.

그건 대부분 있어빌리티(있어 보이려는 욕심)이지,
생존 전략은 아니다.


너무 많은 메뉴는 손님의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결국 품질을 흐리는 안좋은 역활을 하기도 하는데.

다 잘하려다 다 망하는 가게가 되는 거라는거다.


그래서 대부분의 전문가가 말한다.
잘 팔리는 메뉴 10개면 충분하다.
그게 효율이고, 그게 실력이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메뉴가 70~80개나 되더라도
맛이 일정하고, 계량이 쉽고 완벽하며, 한 사람이 만들어도 효율적인 구조라면,
그건 이미 감성 장사가 아니라 시스템 경영이다.


그 정도면 절대 망하지 않는다.

그건 메뉴가 많아서가 아니라,
모든 메뉴가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망하는 건 메뉴 수가 아니라,
체계 없는 다품종이라는걸 명심하시길.



장비만으로도 전문성과 내공을 보여주는 특별한 예


디저트 전략, 객단가,회전율을 높이는 기술


커피 한 잔 5천 원보다
커피 + 디저트 세트 8,500원이 훨씬 낫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 디저트나 곁들이면 안 되는게
커피의 농도, 단맛의 밸런스, 접시의 색감까지 고려해야 한다.


당신의 디저트는 그냥 곁들임이 아니라,
커피 맛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어야 한다.




단골에게만 혜택을 줘라 — 관계는 숫자가 아닌 신뢰로 쌓인다


나는 테이크아웃 손님에게는 절대 할인을 하지 않는다.
대신, 진짜 내 가게를 사랑해주는 단골에게만 혜택을 준다.

가장 대표적인 게 선 결제 제도다.
금액에 따라 5%에서 15%까지 할인한다.
이건 할인이 아니라 신뢰의 계약이다.



또, 분기마다 단골에게만 특별한 혜택을 주는

감사 행사를 한다.


그리고 평소에 모아둔 단골 연락처를 통해
원두가 많이 남았거나 재로가 있는 날엔 이렇게 메시지를 보낸다.


“오늘 단골 찬스 테이크아웃 2+1 진행 중이에요.”


캔으로 만들어 드리면 여유분의 캔은 냉장고에 넣어

다음에 드셔도 되기에 호응이 높다.


또는 ‘한량 주인장 맘대로 이벤트’.

“오늘 아메리카노 한 잔 구매 시, 원두 드립백 2개 증정.”




이런 소소한 이벤트 하나가
광고보다 훨씬 강력하게 단골의 마음을 붙잡는다.


매장 근처를 지날일 있는 단골들을

손님을 몰고오게 만드는 방법을 간구하라.


매장을 손님이 스스로 자랑하게 만들어라.


같이 온 손님들 속에서 단골이

대우 받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라.


장사는 손님 수로 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단골이 붙었는가로 흥망이 갈린다.


이런 식으로 운영했을 때,
성수기엔 선결제만으로 800만 원이 들어온 달이 있었다.


월세 100만 원짜리 가게에서 800만 원이 미리 들어온다면
그 가게가 망할 이유는 아예 없다.


권리금 500만원에 인수 22일만에 새로 오픈 , 3달만에 28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한 가게의 인테리어 전의 모습



결국 단골이 내 보험이자, 내 브랜드다.



메뉴판은 당신의 세일즈맨이다


손님은 메뉴판을 5초 안에 판단한다.
글씨가 작거나 폰트가 감성에 묻혀 있다면 이미 실패.

좋은 메뉴판은 시그니처가 먼저 보이고,
손님이 고민 없이 주문하게 만든다.


상단에는 추천 3종,
중단에는 커피/논커피,
하단에는 디저트.
딱 이 정도면 충분.


메뉴판은 예쁜 디자인이 아니라,
수익 구조의 설계도이다.


기록은 당신의 브랜드를 만든다


오늘 만든 시럽 비율, 계량, 반죽 시간…
그 모든 게 자산이다.


눈대중으로 하던 습관은 결국 품질을 흔들고
성공하는 사장님은 늘 작은 노트를 옆에 두어 적어 나간다.

그 노트가 쌓이면,
당신만의 브랜드 매뉴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잘 되는 가게는 손님이 없을때 더 바쁘다




까칠한 한량의 한마디


“사람은 메뉴를 먹고, 이야기를 기억한다.

메뉴판은 예술이 아니라 전략이다.
그리고, 시스템이 있는 다품종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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