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최연소 사망자 2021년생. 생애 첫 해외여행을 갔던 세 살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집에 영원히 돌아오지 못했다.
속절없이 미끄러지는 비행기, 그 비행기를 멈추기 위해 기수를 잡고 제발이라는 말을 수백 번 외쳤을 것 같은 기장. 그 안에 공포 속에 있었을 수많은 사람들…그 모습이 너무 머릿속에 그려져서 아프다.
비행기를 타면서 고어라운드만 경험해도 그 공포는 가히 말할 수가 없다. 난기류는 어떻고. 꼼짝없이 비행기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불안에 떠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일이다.
2024년이, 12월이, 그리고 12월의 마지막이 모두에게 무기력한 날들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아파도 될까. 참사가 반복될 때마다 왜 남은 자들은 ‘또’ 누적된 무기력함 앞에 미안함조차도 사치 같은 날들을
견뎌야 하는 걸까.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야 하는 우리는 언제 닥칠지 모를 불운에 불안을 방패 삼아 버틴다.
모두에게 부디 평화를 빕니다…
그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간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