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잠시 누워 요즘 인기 많은 아기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었다. 나를 향한 딸의 한마디.
얘를 보지 말고 나를 봐줘
머리를 띵하고 맞은듯했다. 바로 영상을 닫았다. 그리고 아이를 안아주었다. 그렇지. 이 작은 핸드폰 너머 일면식도 없는 남의 아이 보고 있는 시간에 우리 아이의 시간도 함께 재생 중이라는 것을. 눈에 담기에도 부족한 시간인데 자꾸만 잊는다. 습관처럼 핸드폰을 열고 인스타를, 유튜브를 보다 1분, 2분, 30분…1시간 훌쩍.
오롯이 너를 본다.
네모난 화면 대신 동글동글한 너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우리 딸 참 많이 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