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도 걸어도>

가족이라는 이름의 어떤 경지

by 박상환

10년 전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장남 ‘준페이’

준페이의 기일을 맞이해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같은 상처를 나누기 위해 모인 자리지만, 각자의 상처들이 드러나는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영화는 3대에 걸친 가족 구성원들을 두루 살피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곱씹게 합니다.


상처와 상실을 넘어 결국 더 단단하고 질기게 묶이는 것이 가족이란 관계가 수많은 인간관계 중에서도 결국 우리가 추구해야 할 ’ 관계의 경지‘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계절감을 그대로 담은 시적인 영상과 음악. 여러 등장인물을 세심하게 담아낸 연출이 가히 수작 중의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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