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해가 뉘엿뉘엿 몸을 숨기면
이모는 앞치마를 동여맨다
노동의 피로와 허기진 영혼을 달래려
중앙선 전철역 밑 자그마한 천막에
장삼이사 다닥다닥 모여있다
끈적끈적
낯익은 처연함이 배어있는
이곳은 그들의 터전이다
기찻길 옆 천막에선
전국 슬픔 자랑
이모는 분주한 칼질로 박자를 맞춘다
쓸 게 없어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