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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비타민 Jun 24. 2020

귀에 팍 꽂히게 말하는 법

숫자로 말하는 스킬


'100마디 말보다 숫자 하나가 더 설득력이 강하다.’

설득의 달인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딱 1시간만 미쳐라’

숫자 때문에 제가 구입한 된 책 제목입니다. 

‘공감하면 사람의 90%가 바뀐다’

제가 쓴 책 제목입니다. 공통점은 모두 숫자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숫자로 말하면 귀가 쫑긋, 눈이 번쩍, 뇌에 팍팍 꽂이게 됩니다.

오늘은 <귀에 팍팍 꽂히게 말하는 방법>인데요, 

특히 <숫자로 말하는 스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핵심 내용은 숫자로 말하라

첫 번째 방법은 핵심내용은 숫자로 말하라는 것입니다.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초등학교를 다녀온 딸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딸 : 엄마, 난 초등학생인 것이 49%는 좋고, 51%는 싫어.

그러자 엄마가 의아해서 물었대요.

엄마 : 그래? 왜 싫은 쪽이 더 많은 거야?

그러자 딸이 충격적인 한마디를 했답니다.

딸 : 초등학생인 것이 감옥 같아서…


띠~잉~~~, 딸의 이 한 마디에 엄마는 한 동안 할 말을 잊었다고 합니다.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된 거죠. 

어린 초등학생이, 지고 있는 인생의 무게에 얼마나 버거워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이 한 마디 말 속에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말하면 설득력이 강해집니다. 

숫자로 말하면 추상적인 것이 구체적인 것으로 바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귀에 팍, 마음에 팍, 뇌리에 팍팍 꽂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 비만인 사람이 많다’ 라고 하면 가슴에 잘 와 닫지 않습니다.

추상적이기 때문입니다. 막연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우리 주변에 3명 중 1명은 비만입니다.’ 라고 말하면 가슴에 확 와 닫죠.

귀에 팍, 머리에 팍, 가슴에 팍팍 꽂힙니다.

숫자는 단순한 기호입니다. 숫자는 짧습니다. 

그러나 숫자가 주는 힘은 엄청납니다.

말을 할 때 핵심 내용은 숫자로 말해 보세요.

100마디 말보다 숫자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더 강하게 헤집고 들어갑니다.


2. 공감하게 하려면 숫자로 말하라

두 번째 방법은 공감하게 하려면 숫자로 말하라는 것입니다. 

숫자로 말하면 공감력이 강해집니다.

2월이 시작되었을 때 친구가 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친구 : 2월은 왜 날짜가 28일까지만 있는지 알아?

나 : 글쎄? 1년 365일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 그런 것 아냐?

친구 : 땡~, 틀렸어. 봄이 빨리 오라고 2월에는 숫자 몇 개를 슬쩍 빼버렸대.

나 : 오호~ 말된다. 공감이 팍 온다. 

그러자 저의 이런 반응에 친구가 재미있다는 듯이 또 물었습니다.

친구 : 그럼, 3월에는 왜 31일까지 있는 줄 알아?

나 : 그야, 홀수 달이니까 31일까지 있는 것 아냐?

친구 : 아냐, 봄 꽃이 더 많이 피라고 3월에는 숫자를 꽉 채운 것이래.

나 : 맞아! 그런 것 같다. 그런 해석도 가능하구나…


얼마 지난 후에 알았습니다.

그 친구의 말이 <이월과 삼월>이라는 시에서 빌려왔다는 것을요… 

얘기가 나온 김에 동화작가 신복순의 <이월과 삼월>이라는 시를 잠시 감상하고 가겠습니다.


이월과 삼월

              - 신복순


봄을 빨리 맞으라고

2월은

숫자 몇 개를 슬쩍 뺐다.

봄 꽃이 더 많이 피라고

3월은

숫자를 꽉 채웠다.


그 친구의 말이 <이월과 삼월>이라는 시에서 나왔든 어쨌든 그 친구는 성공했습니다.

제가 그 친구의 말에 격하게 공감했으니까요.

숫자가 주는 힘입니다.

숫자로 말하면 사람들의 공감력이 강해집니다.


3. 첫마디는 숫자로 말하라

세 번째 방법은 첫마디는 숫자로 말하는 것입니다. 

첫마디를 숫자로 말하면 상대방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제가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침에 승용차로 이동할 때 차 속에서 즐겨 듣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을 시작할 때 진행자가 오프닝 멘트를 항상 숫자로 시작합니다.

“오늘의 숫자는 1.4입니다. 오늘 숫자의 의미는 1조 4천억입니다.”

이런 오프닝 멘트에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1조 4천억이라는 의미가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과 함께 1조 4천억이라는 의미를 제 나름대로 유추하게 됩니다.

‘누구의 숨겨진 비자금인가?

아니면 국민의 혈세인 세금이 1조 4천억이나 펑펑 새고 있다는 것인가?’ 등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열심히 취재를 해온 기자가 나와서

1조 4천억에 대한 의미를 해석해 줍니다. 

1조 4천억의 의미가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돈이라는 겁니다.

고객이 찾아가지 않아서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돈이 1조 4천억 원이나 

된다는 겁니다.

혹시 내게도 잠자고 있는 돈이 있을까 궁금하면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을 클릭한 후 

‘잠자는 내 돈 찾기’에서 확인하면 된다는 설명이 곁들여 집니다.

첫마디를 숫자를 이용해서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고 또 전문기자를 통해서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입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첫마디는 숫자를 활용해 보세요.

그러면 숫자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호기심을 갖게 하고, 집중력을 강하게 해서, 쉽게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4.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은 숫자로 말하라.

마지막 네 번째 방법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은 숫자로 말하는 겁니다.

숫자로 말하면 당연한 이야기도 신선하게 들립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 하더라도 숫자로 말하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집중력이 더 강해진다는 말입니다.

2년 전 년 말에 송년 모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자리가 송년 모임이었기에 술잔을 들고 건배사가 이어졌습니다. 

한 친구가 건배제의를 했습니다. 

그가 제의한 건배사가 ‘9988234’였습니다. 

친구가 ‘9988’이라고 외치자 모두가 ‘234’라고 답하면서 술잔을 비웠습니다.

그 친구의 건배사를 보면서 강사인 저의 직업 본능이 살아났습니다.

제가 친구들을 상대로 ‘1분 스팟(Spot)강의’를 시작한 것입니다.


나 : 제가 물었습니다. ‘9988234’는 무슨 뜻인지 알지?

친구1 : 그러자 옆에 앉은 친구가 당근!!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2~3일만 아프다 죽는 거잖아.

나 : 맞아. 행복의 비밀번호라고 하지.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만

 아프다가 죽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거야.

 그럼 8899234는 무슨 뜻인지 알아?

그러자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친구1 : 글쎄? 아까 9988234 뜻 풀이를 해줬던 친구가 한 말입니다.

그러자 그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친구2 : 그거, 우리 집 현관문 비밀번호….. 술이 한 잔 들어가자 농담으로 한 말이었죠.

           그래서 저도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 정말? 그렇다면 큰 일이다. 그 비밀번호 빨리 바꿔야겠다. 

 8899234는 불행의 비밀번호이니까. 88세까지 구질구질(99)하게 살다가 2~3년이 넘게 아프다가

죽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라는 거야.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도 숫자로 말하면 새롭게 들립니다.

그래서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일 경우 숫자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때, 

누군가를 설득해서 어떤 것을 선택하게 해야 할 때

숫자를 활용해 보세요.

숫자는 진부한 것도 새롭게 만들고, 

관심이 없던 것도 관심을 갖게 만드는 기막힌 재주를 가지고 있는 언어입니다.


‘금연’이라는 말 보다는 ’99세 이하 금연’이라는 말이,

‘천연과즙 주스’ 라는 말보다는 ‘100% 오렌지 주스’라는 말이,

‘옛날에는 말이야’라는 말보다는 ‘2002년 월드컵 하던 해 말이야’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숫자는 기호입니다.

숫자는 짧습니다.

숫자는 단순합니다.

그러나 

100마디 말보다 숫자 하나가 설득력이 더 강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RsPfiztz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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