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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비타민 Jul 11. 2018

인생의 나침반을 품고 다녀라(5)

나를 소개하는 한 마디... 인생의 나침반이다.

'숫자 100을 새겨 넣고 다니는 골프 선수'


골프화 뒤꿈치에 숫자 100을 새겨 넣고 다니는 프로 골프 선수가 있다.

그는 자기를 소개할 때 어떻게 할까? 아마 이렇게 소개하지 않을까?

"숫자 100의 골프선수 백00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이다.

숫자 100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성(姓)이 백씨니까 100이라고 한 걸까? 이런 저런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그에게 물었다. 왜 골프화에 숫자 100을 새겨 놓고 다니느냐고...

그의 대답이 이랬다.

"100은 제 이름에 있는 성을 숫자로 표시한 겁니다. 다른 선수들은 자기 이름의 머리글자를 나타내는 이니셜을 새기지만 저는 숫자로 표현했습니다. 또 숫자 100은 100승을 할 때 까지 도전하고 또 도전하겠다는 제 목표이기도 합니다."


지금 그를 움직이는 것은 100이라는 숫자다. 그의 마음 속 깊은 곳에 100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고 이것이 그의 인생을 조종한다. 현재는 성적이 뛰어나지 않다하더라도 앞으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고자 하는 꿈과 목표를 이끌어주는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그래서 100이라는 숫자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100번 우승하면 어떻게 될까? 100번 우승하면 어떤 위치에 서 있게 될까? 골프 역사상 한 획을 긋는 위대한 선수로 기록될 것이다. 골프 선수 중에서 신화같은 존재로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는 선망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인생의 나침반을 품고 다녀라.


이방원의 <하여가(何如歌)>와 정몽주의 <단심가(丹心歌)>를 기억하는가?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훗날 조선 태종)이 조선 건국을 준비하면서 고려의 충신 정몽주를 회유하기 위해 지은 시가 <하여가>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 년까지 누리리라


이에 정몽주는 <단심가>로 뜻을 전한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넔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이방원과 함께 할 수 없고 고려의 충절을 계속 지킬 것이라는 마음을 담은 시다.

이방원의 <하여가>처럼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든 성공만 하면 된다. 어떤 방법으로든 돈만 많이 벌면 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높은 지위에만 오르면 된다고 생각해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이 그렇다.

신념도 없다. 인생의 방향도 없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자기를 이끌어줄 인생의 나침반이 없다.

정몽주의 <단심가>처럼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임 향한 일편 단심이야 변할 줄이 있으랴....

자기 가치관을 위해서 어떤 고난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다.

절개가 있는 사람이다.

자기 마음 속에 인생의 방향을 안내하는 나침반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다.

인생의 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을 품고 사는 사람이다.


내 인생의 나침반을 준비하라.


나는 누구인가?

"나는 춤이다." 김옥련 발레단 단장이 자기를 표현한 한 마디다.

춤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고, 춤에서 에너지를 찾았다.


어떻게 살 것인가?

김옥련 단장은 지하철, 군부대, 교도소 등 찾아가는 발레로 어두운 곳에 등불을 밝히고 있다.

춤으로 그가 할 일을 하고 있다.


어디로 가고 있는가?

30년을 춤과 함께했고, 앞으로도 춤과 함께할 것이다.

이것이 그의 인생 스토리다.


나를 소개하는 3초 전략 / 문충태/중앙경제평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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