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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비타민 Jul 24. 2018

[기적 습관#9]서정주 시인은 바람, 나는 memo다.

나를 키워준 80%

서정주 시인은 바람, 나는 Memo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

서정주 시인의 <자화상>에 나오는 싯구다.

미당 서정주 시인은 자신을 키워준 8할이 바람이라고 했다.


미당 서정주 <자화상>


이 싯구를 보면서 나는 혼자 행각해본다.

나를 키워준 8할은 무엇이었을까?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80%는 무엇이었을까?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서울대 수석 합격자 장승수씨가 쓴 책 제목이다.

10여년 전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유행어를 만들어 낸 책이다.

이후로 '춤추는 것이 가장 좋았어요.'와 같은 변형된 유행어가 생겨나게 된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공부가 가장 쉬웠고, 공부가 오늘의 그늘 만든 80%라고 했다.


문충태 박사 <기적의 습관> 강연


당신을 키워준 80%는 무엇인가?

춤추기, 강아지, 비행기, 엉둥한 생각 등 사람에 따라 대답이 다를 것이다.

'나를 키워준 80%는 여행이었다.'

여행 전문가라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더니 여행 전문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나를 키워준 80%는 축구였다.'

샤우팅 해설로 유명한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이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는 서울대에서 해양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축구가 좋아서 축구를 연구하고 분석한 결과 지금과 같은 유명한 축구 해설가가 되었다.


내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미당 서정주 시인은 '나를 키워준 8할이 바람이었다'고 했는데 그럼 나를 키워준 8할은 무엇이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를 키워준 8할은 메모였다.

내가 책을 쓸수있고, 전국을 다니며 강연을 하고, 현장 중심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메모하고 또 메모했기에 가능했다.

아이디어가 떠오늘 때마다 메모하고, 특이한 것을 볼 때 마다 메모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메모한 것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침대 머리맡에 메모지와 필기도구를 놓고 잔다. 꿈속의 아이디어를 생포하기 위해 준비해 놓은 것이다. 고민하고 고민하던 것에 대한 아이디어가 가끔 꿈 속에서 떠오른다. 그러면 나는 눈을 뜨지지 않은 채 비몽사몽의 상태에서 메모지에 휘갈겨 써놓고 다시 잠을 잔다.

아침에 일어나면 지난 밤 꿈 속에서의 아이디어가 환하게 웃으면서 나를 반겨준다.


'필사즉생(必死卽生)'이라는 말이 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는 지금은 그 뜻이 바뀌었다.

필사(베끼어 쓰는 일)하는 사람만이 살아 남는다. 즉 기록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는 뜻이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이라는 말도 있다.

환경에 적응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뜻이 이렇게 변했다. 적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손길이 닿는 곳에 메모 도구를 둬라.

그리고 수시로 메모하라.

아이디어가 도망가지 않도록 말이다.

아이디어맨으로 거듭나는 방법은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재빨리 적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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