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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비타민 Aug 20. 2019

포기냐, 포지셔닝이냐

자기 소개 한 마디 만들기


<나를 소개하는 3초 전략>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

포기냐, 포지셔닝이냐

한 줄의 승부사, 카피라이터


“한 줄의 승부사, 카피라이터 최병광입니다.”라고 소개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빨래 끝! ’이라는 유명한 광고 문구를 만든 우리나라 대표적인 카피라이터이다.

이 광고 문구는 20년이 넘었음에도 아직도 세제광고가 나올 때 마다‘빨래 끝’이 외쳐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광고들이 쏟아져 나오고 또 사라져가고 있는 지금의 세상에서

20년이 넘게 살아있다는 것은 사람의 나이로 치면 100살이 넘는 것처럼 장수 중에 장수가 아닐 수 없다. 



한 인터뷰에서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카피라이터가 무엇을 하는 일입니까?”

그의 대답이 이랬다.“세상에 제품의 선입견을 만들어 주는 일입니다.”

무슨 말이냐?

세상 사람들은 제품에 관심이 없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 속에 제품에 대한 강한 선입견을 심어주는 일이 카피라이터가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빨래 끝’이라는 한 마디에는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이 세제 하나면 빨래 끝이다’라는 선입견을 갖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서 1등을 하게 되었다. 


그는 이어서‘지금은 포지셔닝(positioning)을 모르면 성공하지 못합니다.”라고 했다.

포지셔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포지셔닝이란‘사람의 마음 속에 자리잡게 한다’는 뜻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인간관계든 모든 분야의 성공 비결은 포지셔닝에 달렸다.

콜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코카콜라다. 코카콜라가 1위를 지키는 까닭은 포지셔닝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은 누구인가? 조지 워싱턴이다.

그럼 2대 대통령은? 글쎄 누군지 잘 모르겠다.

그러면 하나 더 질문해 보자.

노예를 해방시킨 대통령은 누구인가?

링컨 대통령이라 했는가? 맞다. 그가 몇 대 대통령인가? 모르겠다.

그가 몇 대 대통령인지는 모르지만 노예를 해방시킨 대통령 하면 누구나 링컨 대통령이라 답한다.

이것이 바로 링컨이 우리 마음 속에 기억되고 있는 포지셔닝이다. 

세상에 나를 포지셔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에 나에 대한 선입견을 강하게 심어줘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나를 기억하게 된다.


기억나는가? 고등학교 선생님 별명


오랜 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모두들 타임머신을 타고 고등학교 학창시절도 돌아갔다.

고등학교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들로 시끌벅적 해졌다.

“야 그 여선생님 지금도 계시냐? 전설의 고향.”

“아하, 그 여자 선생님.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래.”



'전설의 고향’이라는 별명을 가진 여 선생님이 있었다.

TV 납량 특집 중에‘전설의 고향’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꼭 하얀 소복에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등장하는 여자 귀신이 나온다.

수업 시간 마다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교실 문을 들어서는 선생님을 보면서

학생들이 전설의 고향에 등장하는 귀신 여인 같다 하여 ‘전설의 고향’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었다.


‘원샷 투킬(one shot two kill)’이라는 별명의 선생님이 있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책상에 엎드려 잔다.

그러면 칠판에 필기하다가도 획 뒤돌아서 잠자는 아이들에게 분필을 던지는데 그 솜씨가 기가 막혔다.

분필 하나로 잠자는 아이 두 명을 맞혔다. 그래서 원샷 투킬이라 불렀다.


‘땡칠이’라는 선생님이 있었다.

열심히 수업을 하다가도 ‘땡’하고 종이 치면 하던 수업도 즉각 멈추고 나가 버린다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닭 대가리’라는 별명을 가진 선생님도 있었다.

얼굴 생김새가 닭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학생들이 그렇게 불렀다.

‘배튀맨’이라는 남자 선생님이 있었다.

배가 볼록하게 튀어 나와 붙여진 별명이다.

교장 선생님의 별명은 ‘이사도라’였다.

학생들이 공부 하나 안 하나 감시하기 위해서 24시간 학교 복도를 돌아 다닌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별명 한 마디만 들으면 그 때 그 시절의 선생님 모습이 선명하게 떠 오른다.

이것이 포지셔닝이다.

선생님 별명 속에 그 선생님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다른 설명의 말이 필요 없다.

별명 한 마디에 선생님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게 떠오르는 것은

선생님 별명 속에 선생님 이미지가 강하게 포지셔닝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선입견을 만들어줘라. 


죽이는 한 마디를 만들어 세상 사람들에게 나라는 존재를 강하게 인식시키는 포지셔닝 전략이 필요하다.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고(故) 이주일 코메디언이다.


                                    <자료 MBC 캡쳐>


그는 이 한 마디로 일약 스타가 되었다.

실지로 그는 못생겼었다.

‘못 생겼다’는 것으로 자신을 포지셔닝했다.

그랬더니 세상 사람들에게는 그에 대한 선입견이 생겼다.

못 생겨서 더 재미있다는 선입견이 만들어 진 것이다.

그래서 그만 보면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사람들은 더 재미있어 했었다. 


취업 경쟁이 치열한다.

서 너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데 수 백 명의 입사 지원서가 접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입사 담당자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진짜 옥석은 누구일까? 그 옥석을 찾아야 한다. 


컴퓨터 게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수 백 통의 입사 지원서 중에 인사 담당자의 시선을 잡은 입사 지원서가 있었다.

‘고전 게임 전문가, 게이머 ○○○입니다.’ 라고 자기 소개서가 시작되는 입사 지원서였다.

그는 게임 중에서 옛날 게임 종류에 대한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고전 게임에 대해서는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게임 중에서도 고전 게임에 자신을 포지셔닝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입사에 성공했다.

많은 지원자 중에서 입사 담당자로 하여금‘이 친구를 뽑으면 좋겠다’는 선입견을 갖게 만들어 줬기 때문이다. 


나를 세상에 포지셔닝하는 죽이는 한 마디를 만들어라.

그 한 마디에 나에 대한 그림과 이미지가 녹아 들어가게 하라.

착하다는 말 하지 마라. 성실하다는 말도 하지 마라.

왜냐? 누구나 다 착하고 성실하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차별화가 없다.

막연하게 ‘성실한 사람,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는 곤란하다.

‘컴퓨터 복원 전문가’ 등으로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포지셔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세상은 콘셉트와의 전쟁이다.

 

콘셉트(Concept)란?

 Con : 모두가 좋아하는, 공감하는

 Cept : 잡아가는, 획득하는, 취하는

 모두가 공감하는 함축적인 한 마디로 표현하는 것이 콘셉트다.


 나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영화감독 봉준호의 별명은 ‘봉테일’이다.

봉준호 감독은 디테일(detail)한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뜻이다.


 나만의 콘셉트를 만들어라.

 오리온 초코파이 하면 딱 한 단어가 떠오른다.

'정(情).'

나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한 마디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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