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권씩 글쓰기
'1년에 한 권씩 책을 쓰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와~'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평생 한 권도 쓰기 힘든데 어떻게 1년에 한 권씩 책을 쓰느냐?'는 반응인 것 같다.
결코 그렇게 녹녹한 도전 목표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책을 한 권 쓸데 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코피를 한 바가지씩 흘려야 했고
심한 몸살을 몇 번씩이나 알아야 했으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1년에 한 권씩 책을 쓰겠다고 도전하다 보니
이번에 17번째 책이 나오게 되었다.
1년에 한 권씩 책을 쓸 수 있는 80%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나는 감히 말한다.
1년에 한 권씩 책을 쓰게 되는 80%의 원동력은 <아이디어365>라는 노트에서 나온다
<아이디어 365>노트는 내가 가장 아끼는 보물 1호이다.
이 노트를 책상 우측에다 놓고 수시로 펼쳐본다.
미당 서정주 시인을 자신을 키워준 8할은 바람이었다고 했다.
그는 <자화상>이라는 시에서 '나를 키워준 8할은 바람이다'라고 했다.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봤다.
미당 서정주 시인은 자신을 키워준 8할이 바람이었다고 했는데 나를 키워준 8할은 무엇일까?
나를 키워준 8할은 메모였다.
내가 1년에 한 권씩 책을 쓸 수 있고, 전국을 다니며 강의를 할 수 있고,
현장 중심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메모하고 또 메모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마다 메모하고, 특이한 것을 볼 때 마다 메모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메모한 것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아이디어365> 노트에 하루에 하나씩만 생각을 임신시키자.
그러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오늘 임신시킨 생각이 귀한 옥동자가 되어 태어나게 된다.
자동차로 이동하다가 길거리에 세워져있는 간판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차를 세우고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 사진을 컴퓨터로 프린트해서 <아디이어 365> 노트에 저장해 두었다.
이 간판을 보자 '저거 틀린 거 아냐?'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기로는 '평양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다'라고 하지 않는가....
'평양감사'를 '평안감사'로 잘 못 쓴 것이다 라는 생각에 사진을 찍은 것이다.
그런데 나의 상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얼마가지 않아서였다.
'평양감사'는 틀린 것이고, '평안감사'가 옳다는 것이다.
나의 무지가 들통나는 순간이었다.
부끄럽고 창피했다. 내 자신에게 말이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난 다음에 '평안감사'라는 간판이 이렇게 새롭게 태어났다.
'상식을 의심하라'라는 것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하루에 하나씩 <아디이어 365> 노트에 생각을 임신시켜라.
그러면 이것들이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나만의 생각으로, 나만의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게 된다.
아이디어 365 노트에 하루에 하나씩 아이디어를 기록해서 보관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펄떡이며 뛰어다니는 노루와 같다.
눈에 보일 때 즉시 생포하지 않으면 금방 달아나고 만다.
눈에 보일 때, 머리에 떠오를 때 즉석에서 메모하고 또 메모하라.
낯에 기록해두었던 메모, 낯에 핸드폰에 저장해 두었던 사진 등을
오늘 하루가 가기 전에 <아이디어 365> 노트에 기록해서 보관하는 습관을 들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