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종 Jun 15. 2023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1


언제부턴가 몸에서 삐걱 소리가 난다. 

무언가가 고장 났다는 신호다. 



#2 


나이가 들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괜찮았던 것들이 

안 괜찮아질 때가 많다. 



#3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4 


교회를 가지 않지만 

저 성경 구절이 마음에 와닿는 하루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늙어간다는 것이고 

점점 힘이 쇠약해질 일만 남았다는 뜻이다. 



#5 


결국 남은 것은 정신일 것이다. 

내가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정신 하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다. 



#6 


나의 연약함이 

나의 무지함이

오로지 세상 모든 일은 

내 뜻대로가 아님을 

오늘 다시 한번 고백한다. 

작가의 이전글 디자인외주를 주려면 공부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