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범한 인재인가?

규칙없음 - 넷플릭스 ... 기업의 비밀 [21.6월 M과장의 책]

by M과장

직장에서 짜증이 밀려오는 순간은 크게 세 가지이다. 내게 너무 하찮은 일을 시킬 때, 주변 동료나 상사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때, 그리고 나의 능력이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을 때.


첫 번째는 조직이 커질 수록 세분화될 수 밖에 없는 업무의 특성때문이고, 두 번째는 팽창하는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채워진 인력때문이며, 세 번째는 나도 그 낮은 밀도의 인력 중에 하나일 수 있다는 소름끼치는 깨달음이다.


모두 비슷한 등급과 같은 월급을 적용받는 현실에 어찌 자신이 고밀도 비범한 인재라고 자부할 수 있는가?


넷플릭스는 말한다. 최고의 대우로 비범한 인재를 뽑고, 솔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보다 넓은 범위의 자유와 책임을 준다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그들이 주는 자유와 책임은 업무승인, 결정, 휴가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그 어떤 규칙도 적용하지 않는 자유를 주고, 동시에 막중한 책임까지 주는 방법이다.


물론 인재의 밀도가 매우 높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 넷플릭스에서는 말단 사원도 조직에 도움되는 결정이라면 스스로 판단해서 실행할 수 있다. 이러한 획기적인 운영 철학이 부작용보다 소득이 많았다는 건, 지금 넷플릭스의 높은 위상이 증명해주고 있다.



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의 운영 철학을 읽으며 생각해보았다. 이런 원칙들이 대한민국의 대기업에도 적용 될 수 있을까?


기업의 익명 게시판에는 늘 '그들은 왜 저렇게 빙신같이 일하는가'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인다. 대한민국 직장에서 버티려면 일명 '라인'을 잘 타야하고, 상사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조직에 도움되는 이야기보다는 언제나 내편이 되어주는 사람을 가까이 하고 싶은 리더들이 많기에 우리 기업의 인재 밀집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누가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한 1년 정도 한국 조직에 몸 담은 자라면 누구나 동물적인 감각으로 나의 입이 무거울 수록 나의 위치가 안전할 수 있음을 직감한다. 무능한 리더는 솔직하고 능력있는 자를 두려워하고, 그런 이들이 정치공작에 밀려나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된다. 밀려날 것인가, 버틸 것인가?


어려운 여건이지만, 넷플릭스 철학을 나의 직장에 적용해보자. 스스로에게 솔직하는 것은 물론, 주변 동료에게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주는 것이 1번. 그리고 내가 맡은 일에서 만큼은 리더라는 생각으로 책임있는 결정을 하는 것이 2번.


비록 나의 조직에서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겠지만 적어도 이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비범한 인재 대열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넷플릭스 역시 인재 밀도를 높이기 위해 능력이 없는 자는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나는 살아남을 수 있는가? 맨 마지막까지 살아 남을 '비범한 인재'가 되기 위해 오늘 어떤 일과 공부를 해야할까? 많은 생각이 드는 날이다.


by. 오늘 출퇴근길 책, M과장

@md1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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