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의 이름은 Hold Miss Diary
비운의 1986년생:
나름 꾀 안 부리고 열심히 살았지만
세대로는 눈에 띄지 못 함
ex)
출판계는
90년대생 동생들을 주목했고
영화계는
82년생 지영언니를 택했으며
방송계는
88, 94, 97년생에게 응답했다
1. 찐 현실에선 몇 다리가 아니라
오징어 다리만큼은 건너야 한 명 있을 법한
전문직, 금수저, 고스펙의 30대들이
출근 지하철 옆자리의 행인 1처럼
흔하고 쉽고 뻔하게 등장하고
2.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던 신데렐라는
이젠 신물과 구태의 아이콘이 되어
더는 나오진 않는다지만,
대신 스스로 충분히 공주처럼 살 수 있는
대기업 팀장, 전도유망 사업가,
집안 빵빵하고 스펙 짱짱하며
자차에 자가까지 있는 여자들이
우리네 모습이라며
뻔뻔하게 노크하기 일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