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뒤에서
너를 밝혀주는
빛망울이 되고 싶어
나는 너의 앞에서
너의 완주를 도와주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고 싶어
나는 너의 옆에서
너의 스케쥴을 지켜주는
매니저가 되고 싶어
모든 사람들이 너를 비난하며
너에게서 등돌릴 때
끝까지 너의 편이 되어 줄
키다리아저씨가 되고 싶어
세상이 너의 모든 것을 빼앗아
너가 있을 한 뼘의 공간이 없을 때
자신의 살을 깎아내어
너가 쉴 수 있는 집을 지어 줄
커다란 소나무가 되고 싶어
아빠는...
어쩌다 소설가가 된 국세공무원 하기의 좌충우돌 작가생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