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영어를 복습한다
딸내미가 아빠 발음 구려 하며
유창하게 원어민처럼 발음할 때
야나두, 뇌새김, 시원스쿨이 생각난다
조카에게 바둑을 가르치며
바둑을 복습한다
9점 접바둑이 맞바둑으로 바뀌어
계가를 하며 복기를 할 때
나의 인생이 아직 미생임을 깨닫는다
후배에게 업무노하우를 전수하며
업무를 복습한다
나도 모르는 업무노하우를
술술 꾀고 있는 후배를 볼 때
불현듯 불안감이 몰려온다
상사에게 탁구를 레슨하며
탁구를 복습한다
전무님 나이스 드라이브하며 매일 져 주지만
승진은 전무님 학교후배가 먼저 할 때
스카이의 높음을 알게된다
예습할 수 없는 인생
오늘도 나는 인생을 복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