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카톡을 하면
우리딸은 너무 느려 답답하다며
나의 핸드폰을 뺏는다
자기가 직접 입력해 준다며
문자를 불러달라 하지만
나는 다시 핸드폰을 뺏어서
늦더라고 내가 직접
입력하겠다고 한다
내가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
카톡을 보내고 있으면
우리딸은 답답해서
다시 핸드폰을 뺏을려고 하고
나는 뺏기지 않을려고
안방으로 자리를 옮긴다
오늘 저녁도 뺏을려는 자와
뺏기지 않을려는 자의
핸드폰 쟁탈전은 계속된다
어쩌다 소설가가 된 국세공무원 하기의 좌충우돌 작가생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