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준비하는 읽는 독서법

50 초보 독서법

독서 모임 한다면 읽기가 수월할까요?


독서 모임을 찾을 때는 언제인가?

처음 책을 읽는 분들은 혼자서 조용히 읽다가 어느 정도 읽는 수준이 된 후 독서 모임을 찾는 경우가 있고, 혼자 읽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서 독서 모임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혼자서 많이 읽은 경우는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할 기회가 많아서인지 발표도 긴장하지 않고 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보 독서를 하시는 분들이 독서 모임에 가입하면 좋을까요? 네, 좋습니다. 그 대신 너무 어려운 책만 읽는 독서 모임이라면 힘들겠지만 다양한 영역의 독서 모임이나 자신의 관심사가 있는 독서 모임이라면 추천합니다. 혼자서는 같은 영역의 책이나 내가 좋아하는 책만 읽게 되는데 독서 모임에서 선정된 책을 읽다 보면 다양한 영역의 책을 만나게 됩니다. 설사 내가 읽고 싶지 않은 영역의 책이라도 읽어보면 도움이 되고 나의 사고의 틀을 깨는 것처럼 책 읽는 영역도 조금씩 깨지게 됩니다. 사고의 틀은 사고의 틀만이 아니라 행동의 틀, 습관의 틀, 기존에 해왔던 모든 일이 사고의 틀이 됩니다.


다른 사람의 발표를 모방하라

책을 혼자서 읽기만 한 분이라도 독서 모임에서 읽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발표하는지 보면서 본인도 모방하면서 자기만의 발표 스타일을 찾게 됩니다. 그냥 읽기만 하다가 발표를 위해 읽는다면 목적이 읽기 때문에 읽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치 쓰기 위한 읽기가 그냥 읽기와 다른 것처럼요.


나의 말과 나의 글로 정리하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내가 발표하기 위해서 선정한 문장과 다른 분들이 선정한 문장을 비교하게 되면 다양한 문장을 경험하게 되고 다양한 관점으로 책을 접하게 되니 사고의 폭이 깊어지고 넓이가 넓어지는 거죠. 읽은 내용을 나의 말로 정리하고, 나의 글로 정리하는 작업이야말로 나의 뇌를 구조화하고 잠재력을 깨우는 일입니다. 힘들다고 그냥 포기할 것인지, 힘들더라도 조금씩 나아질 건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고통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쉽게 얻는 것은 쉽게 잊히고 어렵고 힘들게 얻는 것은 기억에 오래 남으면서 내 삶의 지침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어려운 책이 독서 모임에서 선정되더라도 나에게는 어려웠지만 다른 분들이 책에 대해 해석하는 방법을 보게 되고 그러면서 더 쉽게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소개하는 말이 더 쉽게 이해되거든요. 뭐든지 처음 배울 때는 혼자 배우기보다 다른 사람을 모방하기부터 시작합니다. 어려운 부분을 서로 질문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책에 대한 궁금증도 풀리게 됩니다. 성인이 되어서 만난 독서 모임은 책에 대한 이해도만 다를 뿐 삶의 경험이 있어서 누구에게라도 서로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준비하고 나가면 덜 떨린다.

할 말이 없다는 것은 그 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권을 다 읽고 참여하면 할 말이 많아집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부분을 이야기할까 궁금해집니다. 어떤 독서 모임에서는 가장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가장 많이 발표할 시간을 갖기도 한답니다. 그만큼 읽은 사람에게 말하기 권한을 많이 주는 것은 많이 읽었기 때문에 할 말이 많다는 뜻입니다. 일부만 읽은 사람은 할 이야기가 별로 없게 되고 발표하기가 더 두려워집니다. 그러니 내가 발표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더 철저하게 책을 읽어서 독서 모임에 나가야 자신감이 생깁니다.


준비하지 않으면 더 두려워집니다. 익숙해지기 전에는 발표 전 어떤 내용을 발표할 것인지 메모하고 가서 메모를 보면서 읽어도 좋습니다. 사실, 준비하지 않고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서 준비하고 가신다면 더 자신감을 가지실 거예요.


독서 모임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연습장이다.

독서 모임은 읽고 가야 해서 읽기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기 때문에 듣기 훈련이 됩니다. 어떤 사람은 논리적으로 잘 말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사람은 책과 관련 없는 이야기만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책 내용과 연결하여 아주 풍부한 자료를 가져와서 보여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인문학책이지만 과학적인 포인트를 찾아내어 설명하기도 합니다. 경청하면서 각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내용을 말하고 있는지 듣기 훈련을 하는 곳이 독서 모임입니다.


때로는 말이 길어져서 인내심이 필요할 때도 있고 기분이 상하기도 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때 나는 어떻게 경청하고 반응해야 하는지도 배우게 됩니다. 나 혼자 하는 독서 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배려하고, 인정하고, 격려해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발표하면서 말하기 연습은 물론이고 쓰기까지 연습해야 합니다. 내가 발표할 내용을 요약하고, 다른 사람들의 발표도 들으면서 요약하고, 독서 모임이 끝난 후에 독서 후기를 SNS나 노트에 쓰면서 다시 되새기며 쓰기 훈련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쓰기지만 하면 할수록 느는데도 도전하지 않은 이유는 깊이 생각하기 싫고 귀찮은 까닭이 아닐까요. 그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니 쓰기에 관한 책을 3권 이상 읽기를 권합니다. 왜 써야 하는지 이유를 알게 되면 쓰려고 더 노력하게 됩니다.


책을 읽고 독서 모임을 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우게 됩니다. 다른 분들이 독서를 통해서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고, 발표하고, 쓰며 성장하는지 자극을 받는 것만으로도 큰 배움이 되니까요.


어느 때보다도 말하기의 능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챗GPT로 글쓰기를 하기가 수월해졌다면 그 글쓰기가 자신의 이해 능력 안의 글쓰기인지 확인해 보는 방법은 그 내용에 대해 말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마 대학가에서도 에세이나 과제는 비슷하겠지만 그것을 어떻게 자신의 말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이해를 했는지, 챗GPT에게 질문하고 인쇄만 해왔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쓰기 내용이 비슷해졌다면 말하기에서 변별력을 갖춘 사람으로 능력을 판단하게 됩니다. 이렇게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는 서로 연관이 깊어서 서로 상호 보완하면서 사고를 발달하게 하는 영역이며 그것을 책을 읽으면서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일을 자신의 능력을 높일 수 있어요.


독서 모임 멤버들은 응원하고 격려하는 사람들이다.

독서 모임에서, 많은 분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 발표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이 많고,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그다지 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남의 시선에 많이 갇혀 있어서 부끄럽기도 하고,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너무 부족해 보이는 건 아닌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사실 독서 모임 시간에는 서로 경청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거의 잊어버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내가 발표한 부분만 가장 많이 생각나는 법이죠.


자신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기회가 없었다.

자신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기회가 없었던 분들은 더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발표할 필요가 없는 일을 오래 해온 경우는 낯설기도 하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냥 가족끼리 하는 대화와 친구들끼리 하는 이야기와 독서 모임에서 하는 이야기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주제 없이 이야기하는 대화와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대화는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끌어오면 좋습니다.


발표 연습을 하고 참여하자

자존감에 관한 내용이 책에 나온다면 자신이 자존감이 없었을 때와 자존감이 있었을 때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항상 책에서 나온 이야기를 간단히 설명하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 부담이 덜합니다. 그 대신 독서 모임에서 제시한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해야겠죠. 미리 5분이나 10분의 발표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발표할지 미리 혼자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책에서 나온 내용과 연결하기, 시간 지키기만 잘하셔도 성공적입니다.


독서지도, 독서 모임, 강의를 많이 하는 저도 유료 강의든, 무료 강의든 새로운 곳, 새로운 책을 소개할 때는 며칠 전부터 계속 연습하고 전날은 10~20회 계속 연습합니다. 외부 강의 섭외 올 때 제 동료 강사는 100번을 연습한 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하기 때문에 결과는 당연히 좋았습니다. 설사 실수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되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항상 결과가 좋든 안 좋든 배움으로 여기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면 되니까요.


삶에 있어서 긍정적 사고는 어디에서든 필요합니다. 비즈니스를 하든, 독서 모임을 하든, 아이와의 관계든 긍정적 사고는 자신을 개선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죠. 연습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두려움이 적어지는데 너무 잘하려고 애쓰다 보면 본인이 힘들어서 참여하기가 싫어집니다.


매번 배운다는 자세로, 연습하러 가는 자세로 임하면 좋겠어요. 이금희의 ‘우리 편하게 말해요’ (웅진 지식 하우스 228p)에서는 이금희 저자가 예전에 개그콘서트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개그맨들이 100번~200번 연습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하더군요. 뇌에 저장하는 게 아니라 세포에 새기는 느낌이었다고요.


어떤 문장을 고를까?

발표할 문장을 고르는 일도 초보자에게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읽다가 밑줄을 그은 문장 중 가장 공감이 되는 문장을 2~3 문장 고르면 됩니다. 왜 그 문장을 고르게 되었고 관련된 이야기를 짧게 하면 됩니다. 밑줄 그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항상 선택의 연속입니다. 많은 문장 중에서 2~3 문장 고르는 것도 선택을 해야 하는 문제죠. 모든 문장을 다 소개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그중에서도 가장 공감이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문장을 선택해야 합니다. 내가 고른 문장이 다른 사람들에게 안 좋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다른 사람들도 각자에게 인상 깊은 문장을 골라오기 때문입니다. 공통으로 겹치는 문장이 있을 수 있지만 상관없습니다. 나의 삶에 다가온 문장이고 다른 사람들 삶에 다가온 문장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메모해서 발표하기

자신이 없을 때는 메모를 하고 그대로 읽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대로 읽는다면 어색하고 다른 사람들이 집중하기가 어려우므로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처럼 하기 위해서는 메모를 하되 핵심 낱말만 메모하고 그 메모를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그것도 독서 모임에서 바로 하려면 힘들어서 미리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독서 리더가 갑자기 질문을 하는 일도 있는데 그럴 때는 솔직하게 제 생각을 이야기하거나 맨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먼저 듣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결론부터 먼저 이야기한다.

발표할 때는 결론부터 이야기합니다. 말하기에 관한 책이면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경청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해야만 그 말에 이어서 나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질문도 할 수 있고 주고받는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말을 하는지 경청을 안 한 경우에는 대화를 이어가기가 힘들어집니다. 예를 들어서 지인 중에 다른 사람 말을 듣지 않고 혼자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주제와 상관없이 혼자만 이야기하다 보면 상대는 무시당한다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거든요.” 이렇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 방식을 메모한다.

독서 모임에 나가서 보면 오랫동안 해온 분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분들은 어떻게 발표하고, 어떤 자료를 준비해서 참여하는지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책에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고 오는 사람도 있고, 파워포인트로 준비해 오는 사람도 있고, 인쇄물을 가지고 와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발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준비해 오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도구를 활용하면 적합할지 생각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포인트를 두고 발표하는지 메모하면서 경청하시길 바랍니다. 그 메모한 방법을 활용하여 다음 독서 모임 때 조금씩 준비해서 발표해 봅니다. 뭐든지 새로 배울 때는 모방으로 시작해서 나만의 방법을 조금 더 추가하면 좋은 방법이 탄생합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고 생각을 나눔으로써 천지간에 홀로 떨어진듯한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 다시 저를 찾을 수 있었죠. 책을 읽는 것은 자신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 ‘자기 객관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같이 읽고 함께 살다’ 90p (장은수)-


1~3가지만 준비하라

책을 다 읽고 와도, 밑줄은 많은 그어져 있는데도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지 선정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필요한 내용, 내가 알려주고 싶은 내용을 미리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내용을 알려주고 싶은 욕심 때문입니다.


1가지만 소개해도 되고, 최대 3가지만 준비해서 발표하면 좋습니다. 집에 물건이 너무 많아서 정작 내가 생활하는 데에는 불편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불필요한 짐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덜어내는 버림의 미학이 필요합니다. 그 자체가 판단, 결정의 훈련입니다. 독서 모임을 통해서 앞으로 더 명료하고 단순하고 본질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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