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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꽃이 되다 공동시집 출간하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는 시

시가 꽃이 되다 (시집, 리니아, 김미정, 김정옥(김민들레) 지음)

시집 필사 & 창작시 6기를 3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필사 시 1편, 창작시 1편을 썼습니다.


기쁘게 쓰기도 하고 창작의 고통을 느끼기도 했지만 시집으로 엮게 되면 그 고통은 슬며시 사라집니다.  이번에는 시를 쓰신 분 중에 김미정 님이 켈리그라퍼이기도 해서 9편을 켈리그라피로 실었습니다. 


시와 켈리가 만나니 정말 글에 꽃이 피더군요. 


시를 켈리그라피로 만든 전시회를 가보았어요.  시 자체에 향기가 있고, 여운이 있고, 기쁨과 슬픔이 담겨 있지만 켈리그라피를 만나니 생동감 있게 글이 춤을 추고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꽃이라는 시는 제가 쓴 시인데요, '너는 이미 꽃이었다'는 글을 좋아합니다. 사람들은 꽃을 피우고 지우고 그리고 애쓰다 죽는 게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쓰게 되었어요. 김미정 님의 꽃 켈리그라피 글과 꽃 그림도 인상적입니다.


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도 꽃처럼 예뻐 보이고 싶어서일까요?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일까요?



'시'는 처음에는 필사만 하다가 창작시까지 짓게 되었어요. 모두 힘들어서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의외로 조금씩 나아지더군요. 필사는 시인의 영혼을 따라가는 길, 시인의 궤적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그러다가 나만의 창작시를 짓는 창의적 필사방법입니다. 시집 필사를 4권 했고 300편 이상을 필사하니 시인이 되어 있더군요. 현재까지 6권 600편을 필사했습니다. 


 

'사랑'이라는 시는 어떤 공부든, 자기를 아는 게 가장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새롭게 배운 타로도 알고 보니 자기 성찰, 작기 직면이 가장 먼저 필요한 소통의 도구였어요. 나를 아는 순간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배워야 할지 알게 되니까요. 



김미정 님의 '여름날'입니다. 요즘 날씨입니다. 태양이 아주 내리쬐고 있어요. 그러다 소낙비를 만나면 아주 시원하죠. 어제저녁이 그런 날씨였어요. 하루 종일 35도 이상이었는데 소낙비가 오니 뜨거웠던 땅이 식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뜨거웠던 여름날로 기억하겠죠.



김미정 님의 '겨울날'입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겨울밤이 그립습니다. 더울 때는 시원한 게 먹고 싶고, 추울 때는 따뜻한 음식이 최고죠. 덥고 추위 덕분에 사람들의 감정이 더 풍부해집니다. 날씨가 한 계절이라면 그 여운도 달라지겠죠. 날씨의 변화가 감정의 변화로 나타나는 것을 느끼게 하네요.



김미정 님의 '가을날'입니다. 조금 있으면, 이 뜨거운 햇볕이 지나가면 누런 들판이 되겠죠. 뜨거움에 익는 곡식처럼 사람도 그 뜨거움 덕분에 성장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움 j는 먼저 하늘나라로 간 친구를 그리며 쓴 리니아님의 시입니다. 항상 응원해 주던 친구가 생각이 나겠어요. 가슴에 아직도 살아있는 별, 우리는 누군가에 그런 별이 될 수 있을까요? '마리'라는 분이 켈리그라피를 그려 주셨어요.



리니아님은 첼로도 연주하시는 분입니다. 첼로 연주를 하고 타로 테라피 강사이기도 합니다. 삶을 축제라고 생각하여 항상 축제를 열고 참여하시는 것 같아요. 씨앗을 뿌린 축제의 싹들이 여기저기서 펼쳐져서 삶을 즐기고 계시죠. 리니아님 자체가 축제이며, 꽃입니다. 



리니아님이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온 후 쓰신 시입니다. 추위에 고단함에 도전하신 자체가 멋집니다. 안나푸르나 설산 앞에 서면 어떤 느낌일까요? 겸손함이 바로 느껴질 것 같아요.  '리드'라는 분이 캘리그라피를 그려주셨어요.


시인은 시를 잘 써서 시인이 아니다.

시를 자주 쓴 사람이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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