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서 리뷰

셰익스피어,오셀로의 질투는 스스로 생기는 괴물이며 본능

독서리뷰


20240314_140229.jpg?type=w773 오셀로,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3막 4장 ~ 5막 2장입니다.


이아고의 계략으로 인해 오셀로가 데스데모나와 카시오의 불륜을 의심하고 결국 살해하고 자살하게 됩니다.


그토록 사랑하던 아내를, 그 어려운 난관을 이겨낸 오셀로가 왜 질투의 속삭임에 넘어갔을까요?




고귀한 무어인이

마음이 올곧고 질투하는 자들처럼

천하지 않기에 망정이지

나쁜 생각 일으키기

충분한 사건이야.

111p



데스데모나가 오셀로 장군을 마음이 올곧고 질투하는 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략을 꾸민 이아고만 알고 있는 듯합니다. 누구에게나 질투라는 본성이 있음을요. 그 어느 누구나 그 사랑과 같은 축에 있는 질투라는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요.


단지 올곧은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같은 사람들은 본성보다 선함을 먼저 보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20240314_140255.jpg?type=w773 오셀로, 셰익스피어



이아고의 아내인 에밀리아는 알고 있죠. 살아 보니 남자들의 본능이 사랑할 때와 결혼하고 나서 변한다는 것을요. 에밀리아는 "질투는 질투하기 때문에 질투한다고 하죠. 마치 스스로 생기고 태어나는 괴물"이라고 할 만큼 사랑과 질투를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셀로나 에밀리아는 그 사랑이 굳건하거나,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기도 전에 다른 사람에 의해서 사랑이 깨지게 되는 거죠.


결혼할 때는 상대의 장단점을 모두 수용할 것 같아 보이나 살아보면 장점이 단점으로 보이고 반대로 단점이 장점으로 보이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뀌고 역할이 바뀌게 되면 사람의 마음도 변하게 된다는 것을 사랑에 눈먼 두 사람은 아직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20240314_140128.jpg?type=w773 오셀로, 셰익스피어



오셀로 자신을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말하시오. 무엇을 줄이거나 악의로 적지도 마시오. 그러면 당신은 분별없이 너무 많이 사랑했던 사람을 질투를 쉽게 하진 않지만 하도록 만들면 극도로 혼란되는 사람을, 제 손으로 자기네 부족보다 더 값진 진주를 던져 버린 비천한 인도인 같은 자를, 차분한 두 눈은 기분 따라 쉬 녹진 않지만 아라비아 나무가 약용 진액 흘리듯 눈물을 줄줄 쏟는 사람을 말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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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보고 어떻게 오셀로를 파악해야 할까요?



오셀로는,


-분별 없이 사랑하는 사람

-스스로를 올곧다고 생각하는 사람

-사랑하는 아내를 던져 버린 비천한 인도인

-질투 쉽게 하지 않지만 질투 유발하면 극도 혼란함

-기분 쉽게 바뀌지 않지만 눈물 흘릴 줄 아는 사람

-너무 깊은 사랑은 너무 깊은 상처도 준다

-극도로 혼란스러운 사람은 사건, 상황의 원인 결과를 따지지 않고 욱하는 사람

-자신의 감정을 살피지 않았던 사람

-너무 정직하여 주변에 의해 휘둘린 사람

-스스로 비천한 인도인이라 말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사람

-이성보다 겉으로 보이는 외면의 가치를 무시하지 못했던 사람

-죽을 때조차 명예롭게 죽길 원했고, 그 자신이 왜 그랬는지 알아달라고 했던 사람


결국은 여러 조건들 중 많은 차이가 나는데도 데스데모나를 사랑했으나 자기 자신은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질투에 눈이 멀어 비극적으로 끝난 오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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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데모나와 오셀로는 사랑의 시작부터 오셀로의 과거를 듣고 동정하여 사랑했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사랑을 위한 사랑,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부분에 이끌렸다는 것이죠.


이아고의 계략이 없었다면 둘은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못 살았다에 한 표 던집니다.


살다 보면 언젠가는 이와 비슷한 일이 생겨서 또 오해와 실망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둘이 대화로 풀어나가거나 함께 한다면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겠죠. 언제 터지더라도 터질 폭탄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우리는 <<오셀로>>를 통해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아직까지도 <<오셀로>>가 연극, 영화, 뮤지컬로 많이 활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인간의 본성은 여전히 똑같기 때문입니다. 시대는 다르지만 아직도 인종에 대한 차별, 지역적 차별, 나이 차별, 학력 차별, 성별 차별, 경제적 차별 등등이 존재하니까요. 이런 자격지심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는 책이 될 것 같군요.


나의 자격지심이 질투나 시기심을 갖게 하는 건 아닌지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도구로 <<오셀로>>를 활용할 수 있겠죠. 나의 마음이 약할수록, 나의 자존감이 낮을수록 질투가 심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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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해가 될만한 일이 생겼을 때 팩트 체크와 맥락 파악을 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운을 믿고, 지혜로운 사람은 원인과 결과를 파악한다고 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경우, 무척 당황스럽겠지만 차분하게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서 일이 흘러갔는지, 왜 그랬는지, 어떤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지,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파악하는 '생각하는 힘'이 발휘할 시기입니다.


3. 경제를 파악하는 데에도 역시 같은 패턴으로 적용해 봅니다. 현재 일어나는 경제 사건, 상황, 이벤트 등 팩트를 체크하고 어떤 기업이 연관이 되어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반대급부로 성장하는 기업, 주식은 무엇이 있을지도 생각해 봅니다.


어떤 심리에 의해서 의해서 경제적 사건이 생겼고,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도 역사적 사건의 간접경험을 통해 예측해 보기도 합니다. 경제도 결국 사람들의 심리에 의해서 움직이니까요.


<총 감상평>

*사랑을 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어떤 사람인지 관찰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 경우에는 맥락을 살펴볼 것

* 비극은 혼자만의 비극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비극으로 몰아간다.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사랑, 질투, 시기, 편견, 배신, 오해...)에 예외인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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