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별작가 님의 '일단 떠나라 나 홀로 내 맘대로 세계여행'을 읽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세계여행 로망이 있는데요. 용기를 내어 무작정, 계획 없이 떠난 김별 님의 여행기입니다.
같이 여행을 따라다니고 있는 기분이에요.
떠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30년 동안 열심히 지내왔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중간에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지만 퇴직하시고 여유롭게, 자유롭게 다니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특히 혼자서, 여행지에서 계획을 짜서 이동하셔서 더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미리 그 지역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하고, 계획을 짜서 가야한다고 생각을 많이 하니까요.
다양한 여행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리고 난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도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저도 세계여행을 하고싶으니까요.
종이 여행
김민들레
책 속 저자와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네
그녀가 무서우면 나도 무섭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면
나도 새로움을 얻는다네
택시 기사의 바가지요금에
종이 너머 욕도 바가지로 퍼붓고
친절한 아가씨의 길 안내에
미소 지으며 쓰담쓰담 해준다네
가보지 못했던 피라미드 왕의 무덤에선
그 시대의 영혼불멸하고픈 죽음을 그려보고
바람 같을 나의 죽음도 상상해 본다네
수영도 못하는 그녀가 산소통 하나에 의지해
바닷속에서 물고기를 만날 때 예전 나의 모습으로
같은 긴장감과 호흡으로 글을 읽으며 다이빙했다네
10여 년 전에 물에 두려움을 이겨내고 배운 수영으로
물고기에 대한 부러움이 사라졌듯이 그녀도 그러시길.
조지아, 아르메니아, 체코, 헝가리, 비엔나, 크로아티아
책 속에 펼쳐지는 지도 따라 같은 호흡으로
걷고, 헤매고, 마시고, 먹고 즐기는 시간 따라 밤이 찾아오네
그녀가 숙소에서 편히 쉬듯 나도 이제 쉬어야 할 시간
내일은 이베리아반도를 간다니
잠깐 현실로 돌아왔다가 그녀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여행길에 마저 동행하려 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