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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골절 수술 하루 전, 틈새 행복 찾아라




드뎌 내일 발목 골절 수술 날이다.


긴장감도 있고 두려움도 있다. 작다고 하면 작고 크다면 큰 수술이지만  몸은 긴장하고 있다.


마취를 하기 때문인지 여러 가지 기초 검사가 많다.  채혈, 채뇨, 심전도 검사, 가슴 촬영, 마취과 평가까지 마쳤다.


한 사람이 아프면 가족 모두가 고생이라고 하듯이 가족들의 스케줄이 조정 불가피하다. 남편은 벌써 이틀간 회사를 빠졌고 오늘은 둘째 딸이 수고해 주고 있다. 내일은 큰딸과 남편이 수술 날이라 교대로 있어야 할 것 같다.



발목 골절 수술



휠체어의 유용성에 대해서 느끼고 있다.


목발로는 서툴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데 휠체어로 휘리릭 검사받으러 간다. 이런 도구의 발전이 사람들을 편하게 하는구나. 다리 불편한 사람들이 이젠 휴머노이드처럼 걸을 수 있도록 웨어러블 로봇 동영상도 눈에 띈다.


지금은 연락이 끊겼지만 발목 짚고 다녔던 친하고 아끼던 후배도 생각나서 가슴이 뭉클했다.



발목 골절 수술



왜 이리 피를 많이 뽑는 건지. . .  헌혈하는 것만큼 뽑는 것 같다.


이참에 건강검진 받는 셈 치자.


다행히 모든 검사 완료. 별 이상이 없어 무난히 내일 수술할 수 있을 것 같다.



발목 골절 수술



2시간 넘게 검사하고 금식해서 기진맥진.


병원 내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시키니 딸이 오늘 가장 행복한 표정이라고 한다. 가끔씩 가장 힘든 상황 속에서 웃음을 찾고 틈새 행복을 찾아야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글을 쓰는 이유도 잠시 잠깐 잊어버리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발목 골절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해서 다 읽어보았다. 어떤 검사를 하는지 며칠이 걸리는지 알고 나면 예측 가능해서 덜 불안하다. 그리고 가족들의 도움받는 것도 미리 계획할 수 있다.


발목 수술이 고통과 통증과 괴로운 시간으로만 남게 하고 싶지 않다. 나의 경험, 나의 기록이 모두 자산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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