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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 우리 몸 안내서, 아름다움은 피부 한 꺼풀이다

독서리뷰



빌 브라이슨의 <<보디 우리 몸 안내서>>를 읽고 있습니다.  1챕터에서 23챕터까지 있는데요. 읽게 된 계기는 마라톤을 하면서 항상 몸의 구조를 자세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읽어야지 하면서 계속 미루고 있던 책입니다.


그러다가 발목 골절 수술 후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앉아있을 때 수술한 발목에 피가 쏠려  통증이 생기는데 병원에 물어봤더니 8주간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거라는 설명을 들었어요.


발을 내디뎌야만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는데 현재는 발목 수술로 아파서 발을 디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피가 몰린다는 것이죠.


이런 기본적인 원리를 이참에 자세히 알아보자는 생각에서 읽기 시작했어요.


1챕터에서 ‘사람을 만드는 방법’도 아주 흥미로웠어요. 몸의 구성요소 99.1%가 탄소, 산소, 수소. 질소, 칼숨, 인이에요.  나머지는 몰리브덴, 바나나듐, 망가니즈, 주석, 구리 등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한 방송에서 인체를 이루는 기본 성분들의 값을 168달러로 계산한 적이 있다는군요. 그 값을 주더라도 인간을 만들 수는 없죠.

유전체는 한 가지 목적을 가진다. 혈통을 계속 잇는 것이다.

17p


인간의 본능 중의 하나인 자신의 혈통을 남기고 싶어하고 신기하게도 후손들은 어찌나 조상들의 유전자들을 물려받았는지 모릅니다. 한 가족이 모여 있는 사진을 보더라도 닮았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으니까요.


2챕터에는 ’바깥 : 피부와 털‘에 대한 내용입니다.

표피의 가장 바깥 표면은 각질층인데, 전부 죽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24p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모두 죽은 것을 비교하고 있다니 아이러니입니다. 그 표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혹당하고 비즈니스로 활용되고 있을까요?


책에서도 몸이 공기와 만나는 지점만 보면 우리는 시체라고 합니다. 피부 세포들은 매달 교체됩니다. 세포가 매달 죽고 태어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죠. 매달 우리가 태어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느끼지 못할 뿐이지만 피부는 보여주는 것 같군요.


예전에 우리의 표피가 떨어져 나가면서 먼지로 우주로 떨어져 나간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촉각은 어떤 느낌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어떤 느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26p


만약에 촉각의 느낌이 어떤 느낌이라고 한다면 모든 사물과 사람에 대한 느낌이 같아야 하는데 사람은 다르게 느낍니다. 낯선 사람의 접촉과 사랑하는 사람의 접촉을 다르게 느끼니까요. 이 부분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입니다.


500페이지가 되는 두꺼운 책이고 정보, 지식, 설명식이지만 새로운 내용을 알거나 우리 몸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주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내 마음에 대해서는 자주 들여다보는데 내 몸의 구성과 안내서도 읽을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의 몸이니까요.


다치고 나서 더 몸에 대해 알고 싶어졌으니 좋은 시간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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