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마라톤 시처럼 아름답게, 시집 AI  주제가

마라톤 스토리 시처럼 아름답게




6년 마라톤 경험을 담은 시집 <<마라톤, 시처럼 아름답게>> 을  지난 4월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  다녀온 후 마무리를 짓고  출간했어요. 


시집을 지을 때 여러 가지 제목 중  '마라톤, 시처럼 아름답게'를  가장 많이 추천해 주셨어요. 저는 이 제목에 주춤했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마라톤을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힘들었거든요. 


물론 풀코스 완주를 하거나, 마라톤 대회에 나간 것만으로도

성취감, 자신감을 주기는 했지만 마라톤이 아름다웠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스턴 그 유명한 하트브레이크 힐, 해냈다는 현수막 환영 인상적임



시집은 보스턴 시 한 편 빼고  완성되었고 보스턴 마라톤 다녀온 후  한 편만 더 넣고 출간하려고  멈춘 상태였죠. 


보스턴 마라톤 다녀온 후  이 시집 제목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보스턴 대회 풀코스 완주하고 귀국해서 바로 쓴 시입니다. 



마라톤, 시처럼 아름답게



                             김민들레



드라마 장소 거리는 42.195km

드라마의 시간은 각자 다르다

세계 각지에서 온 러너 28,000명


한국인 동행 러너 33인

동반주 3명과 5시간 31분 동안 달리다


러너보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응원의 소리가 러너의 에너지보다 넘친다


아이들이 하이파이브 손을 내밀고

수박, 오렌지, 물, 쿠키를 집 앞마당에서 건네주다


식수대에서는 양쪽 길가에

손에 컵을 올려놓고 가져가란다


에너지 젤은 서브 5도 모두 받을 만큼

넉넉하며 손으로 직접 건네주다


어느 구간에서나 볼 수 있는

응원의 함성, 음악 소리


언덕 위에는 수고했다는 현수막이

완주 후에는 손수 메달을 걸어준다


행여 땀이 식어 추울까 비닐도

어깨에 걸쳐주고 휠체어도 대기 중이다


마라톤을 하러 왔다가

응원만 받고 가는 대회


128회의 역사는 

남다르구나


천천히 즐긴 보스턴 마라톤 대회

처음으로 고통 없이 풀코스 완주 한 날

마라톤도 시처럼 아름다울 수 있구나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사람들의 응원이 거의 전 구간 있었고 제 나름대로 천천히 달리며 완주했기 때문에 아주 즐거웠어요. 



2024보스턴 마라톤 FINISH LINE


뒷날 통증도 하나 없고 조깅할 정도는 처음 이런 컨디션이었죠. 천천히 달렸기 때문이었어요. 5시간 31분으로 화장실도 다녀오고(대회 중 처음 화장실 다녀옴) 주는 음식도 많이 먹고 하이파이브도 겁나게 많이 했죠. 


풀코스 완주 기록은 4시간 42분이 최고 기록이고 4시간 55분, 4시간 58분, 5시간 30분입니다. 7분 전후(1km 구간) 기록이기 때문에 하프 이후 받는 에너지 젤은 항상 받지 못했어요. 앞선 러너들이 몇 개씩 집어가기 때문이래요. 


보스턴도 그럴진대도 충분히 준비했나 봅니다. 두 구간에서 모두 받았거든요. 그것도 테이블 위에 놓고 집어가는 게 아니라 봉사자가 직접 한 사람 한사람 건네줍니다. 그만큼 자원봉사 확보가 가능한 거겠죠. 


특히 꼬마 아이들이 손을 내밀면 지나칠 수가 없었죠.  응원하는 사람들은 본인 가족, 지인뿐만 아니라 참가한 모든 러너들을 응원하는 부분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마라톤 시집 주제가를 AI작곡, 김민들레 작사로 만들었습니다. 시집이 어떤 내용인지 노래를 들으시면 알 수 있을 거예요. 


https://youtu.be/sRfPBJWrRvM?si=N9TuVL1DwAFaNBKn


러너도 행복하고 응원하는 사람들도 행복한 축제 같은 마라톤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결국 본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러닝하다가 발목 골절로 수술하고 회복 중입니다. 열흘 후 부터 걷기 연습하는데요, 또 다른 아름다운 러닝 스토리가 만들어질 것 같군요.


시집은 알라딘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814816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창작시를 AI로 작곡하기, 걸어요 뛰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