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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집에 있는 방 하나를 묘사하라,


당신의 집에 있는 방 하나를 묘사하나, 글쓰기 좋은 질문 642



당신의 집에 있는 방 하나를 묘사하라


<<글쓰기 좋은 질문 64>>2 책에서 소개된 글쓰기 주제입니다. 


안방이자 저의 글쓰기 공간, 작업 공간을 소개합니다. 


안방 문을 열면 왼쪽에 책상 2개가 벽을 향해 놓여 있습니다. 책상 1개는 PC가 있고 다른 책상 1개는 노트북이 놓여 있습니다. 그 옆에는 프린터가 있습니다. 


전자책이나 이미지 관련 작업을 할 때는 PC가 있는 책상을 자주 사용하고 그 옆 책상은 노트북 작업을 할 때 자주 사용합니다. 딸과 나란히 앉아서 각자 일을 할 때도 있습니다. 2개 책상, 의자가 있습니다.





PC가 있는 책상은 항상 최소한의 물건만 갖추고 있고 바로 책을 읽거나 글을 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의 메인 책상이다 보니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인쇄를 해달라고 할 때도 있고, 제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프린터가 있습니다.


방 가운데는 침대가 있습니다. 방 가운데에 침대를 놓는 게 좋다고도 하고 양쪽에서 어느 쪽이든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배치를 그렇게 했죠. 침대는 동쪽이나 남쪽으로 머리를 향하도록 하고 창문 옆에서 해가 비치는 걸 좋아합니다. 


책상을 등지고 벽에는 옷장이 있고 옷장 끝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 입구에는 책꽂이가 3개가 있는데 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더 이상 새로운 책을 둘 곳이 없을 때 책을 정리하는 편인데 이번 주말이 정리하는 날입니다. 슬슬 바닥으로 책이 쌓이고 있거든요. 이번 주말에는 과감하게 버리려고 합니다. 가끔씩 이렇게 버려야 생각도 정리되고 마음이 가볍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로 최소한의 물건만 두고 살고 싶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가 될 때마다(과감하게 청소하자고 마음먹을 때) 버리려고 작정하고 정리합니다. 


최근에  잘 사용하지 않는 이불 2개를 버렸습니다. 친척들이 오면 사용하지 않을까 보관하고 있었는데 미련 없이 버리기로 했습니다. 어쩌다 한 번 방문하는 분을 위해 공간을 차지하는 이불로 불편함을 느꼈거든요.


벽에는 에어컨과 바닥에는 선풍기가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선풍기로 지낼 때가 많습니다. 


화장대는 버렸습니다. 화장실에 기초화장품만 놓고 사용합니다. 버릴 때는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화장을 별로 하지 않는 편이고 화장품도 많지 않아서 없애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간이 나의 주인이 되지 않도록, 공간에 물건을 두고 월세를 내는 격이 되지 않도록 중간중간 버리려고 합니다.


버릴 때는 무엇이 중요한 물건인지,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이걸로 나의 집중력을 흩트리는 건 아닌지, 1년에 몇 번이나 사용하는지 생각합니다. 


버릴지 결정할 수 있는 결정력, 판단력, 무엇이 소중한지 아는 가치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생각하고 있어야 과감하게 버릴 수 있습니다. 


나의 방 상태가 바로 나의 마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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