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운동하러 나가기 싫을 때는 무엇으로 이겨내세요?"
매일 아침마다 조깅 인증샷을 광명 마라톤 클럽 단톡방에 하루도 안 빠지고 2개월간 올렸더니 질문을 하시네요.
보통 아침 6시 30분~7시 30분 1시간 운동 시간을 설정했어요. 중학교 아들이 있어서 아침을 챙겨줘야 하기 때문에 출발 전에 아침에 할 요리를 생각해두고 나가요.
발목 골절 수술 후 정기 검진 때 의사쌤이 조깅해도 된다고 한 이후로 걷기와 조깅 1분을 병행하다가 점차 조깅 시간을 늘렸어요. 발목 회복 위한 운동이 시작이기도 했어요.
비가 오던 맑던 흐리던 나가니까 궁금하셨나 봅니다.
"올 때 기분을 생각해요."
나갈 때는 몸도 마음도 찌뿌둥한데 귀가할 때는 기분이 아주 상쾌하고 몸도 가볍죠. 이 기분을 알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 싫을 때도 있지만 나가는 거죠.
풀코스 마라톤도 마지막 피니시 라인을 생각하면서 뛰거든요.
그리고 그다지 진짜 나가기 싫다고는 생각 별로 안 하는 것 같아요. 일어나면서 "잘 잤다" 말하고 세수하고 러닝복을 챙겨 입어요.
시 한 편 필사하고, 마키아벨리 어록 한 페이지 읽고는 나갑니다.
러닝 할 때 필요한 선글라스, 모자 등은 문 앞 책꽂이에 다 모아둬요. 바로 들고나가기 쉽게.
나가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고민을 하지 않아요.
긍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말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 부정적인 생각은 안 하려고 해요. 하기 싫다고 생각하고 말하면 정말 더 하기 싫거든요.
운동의 중요성을 알고 운동에 대한 저의 삶의 미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나가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삶의 미션이 운동, 독서, 글쓰기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자인데 운동하기가 너무 싫다고 한다면 하지 말아야겠지요. 다행히 저는 운동하는 게 단점보다 장점이 백 배 더 많기 때문에 즐겁게 나갈 수 있어요.
운동 나가기 싫은 이유는 나가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유가 너무도 많죠. 건강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글을 쓰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위해서, 생각 정리를 위해서, 아침 공기가 좋아서, 뇌 효율화를 위해서 등등 얼마나 좋은 이유가 많은데요.
니체도 해야 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했거든요. 아침 조깅도 마찬가지예요. 저에게는 러닝 할 이유가 있으니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조금 힘들더라고 이겨낼 수 있죠.
그리고 작년에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4년 3월 동아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위해 100일 챌린지를 한 적이 있어요. 매일 러닝 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근력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미션이었죠. 김민들레이야기책빵 단톡방에는 하루 10분 이상 100일 운동하기였고요.
100일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운동을 했어요. 눈이 오면 집 안에서 근력 운동을 했고, 추운 영하의 날씨에도 러닝을 하러 나갔죠.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요즘 가을 날씨에 조깅하는 일은 너무 행복하죠. 이렇게 좋은 날 러닝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가을은 짧잖아요.
풀코스 마라톤 고통을 아는 사람은 5, 10k, 하프를 행복하게 달릴 수 있어요. 추운 날, 아주 더운 날 뛰어 본 사람은 날씨만 좋아도 뛰면서 아주 행복해합니다.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일주일 전에 출간한 전자책 '풀코스 마라톤 나는 이렇게 52세에 완주했다'에서도 뛸 수 있었던 이유는 긍정적인 자세였던 것 같아요. 어디에서 그 긍정적인 사고를 얻었을까요?
여러분은 어디에서 긍정적인 사고, 긍정적인 자세를 배우시나요? 댓글로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 '풀코스마라톤 나는 이렇게 52세에 완주했다' 전자책 출간, 부크크, 예스 24에서 구입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