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님의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를 읽고 있어요. 글쓰기와 유사성을 가진 것을 찾다 보면 새로운 시선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12. 유사성을 추출해 보자
127p 글쓰기와 유사성을 가진 다른 또 다른 '무엇'을 찾아보고 비슷한 점을 하나씩 나열해 보자
책을 읽다가 이런 미션이 있으면 꼭 해보려고 합니다. 작가가 그만큼 심사숙고해서 도움이 되는 미션을 만들었을 테니까요.
<글쓰기와 화장품>의 유사성을 써보려고 합니다.
*글은 단아하게도 가능하고, 화려하게도 가능하다. 화장도 마찬가지다.
*각자에게 맞는 글쓰기가 있듯 화장도 각자에게 맞는 화장법이 있다.
*꾸민 듯 안 꾸민 글이 담백하듯,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화장이 가장 자연스럽다.
*작가도 글에 따라 변신이 가능하듯 화장으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글쓰기도 한 번에 쭉 써 내려가야 진도가 나가듯이 화장도 물 흐르는 듯한 과정에 따라 시간이 절약된다.
*내가 쓴 글은 부끄럽지만 남이 보기엔 봐줄 만하다. 화장도 내가 보기엔 이상하지만 남이 보기엔 괜찮다고 한다
*한번 쓰다가 막히거나 고치면 걷잡을 수 없이 딴 곳으로 갈 때가 있다. 화장도 그렇다.
<글쓰기와 아들>의 유사성
* 글쓰기 영감이 간혹 떠오르듯, 아들도 아주 가끔 멋진 말을 내뱉는다.
* 글쓰기 소재로 좋아하는 분야만 쓰게 되는데 아들도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한다.
* 글쓰기도 시간이 걸리는데 아들도 친구를 사귀려면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이다.
* 글쓰기 싫은 날은 책도, 컴퓨터도 쳐다보기 싫은데 아들도 하루 한 마디도 하기 싫어하는 날이 있다.
*글쓰기도 막 써지는 날이 있듯이 아들도 그냥 기분이 좋다며 노래를 부를 때가 있다.
글쓰기와 화장품 아들의 유사성을 써봤더니 화장품에 대해, 아들에 대해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생기고 관심이 더 생기고 관찰하게 되더군요.